레이블이 쿠칭살이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쿠칭살이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4-04-08

일년 만에 SMM2H 비자 승인 받다

역사적인 하루의 시작. 

일출 직전 박명으로 물 들은 하늘을 보며 일어나니 아침 6시 27분이다.

일출 직전 박명

일년 전 말레이시아 사라왁 은퇴비자 SMM2H를 셀프로 신청했었다. 

일년전 SMM2H 비자를 셀프로 신청하고 작성했던 글 >> SMM2H 셀프신청 - 말레이시아 사라왁 이민비자 잔고증명으로 재정증명 

몇 달이 지나도 승인 되었다는 소식이 없어 여러 번 이민청을 찾아가 확인해보기도 했지만 기다리라는 답변만 받았다. 그렇게 11개월이 지났는데 한달 전 드디어 로컬스폰서에게 Statement form을 제출 하라고 연락이 왔다. 필요한 서류는 처음에 모두 제출했는데 Statement form이 무슨 서류를 말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로컬스폰서가 이민청에 가서 받아온 Statement form이라는 서류는 로컬스폰서의 정보와 SMM2H 비자 신청자 간의 관계 등을 묻는 서류였다. 

로컬스폰서와 함께 어렵지 않게 Statement form을 작성해서 제출하니 마지막 단계라고 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오늘 드디어 로컬스폰서에게 승인 레터를 받아가라는 연락이 왔고 로컬스폰서는 이민청에 가서 승인레터를 받아서 우리에게 전달해 주었다. 승인레터를 받았다는 소식을 지인들에게 알리니 비슷한 시기에 신청한 주변 사람들도 승인 레터를 받았다고 한다.  여러 신청자들의 것이 한꺼번에 처리되는 것 같다.

비자 승인 레터를 받은 후 6개월안에 비자를 여권에 붙여야 한다. 여권에 비자를 붙이기 위해서는 사라왁 정부 클리닉에서 받은 메디컬 리포트와 Medical insurance 또는 Life Insurance 가입하고 은행에 계좌를 개설해 Fixed deposite을 예치한 증명을 해야한다. 예치금은 토스외환통장을 이용하여 환전할 계획이다. 환율이 좋을 때 미리 토스외환통장에 링깃으로 환전해 놓으면 좋지만 우리는 기약없는 승인을 기다리다 환전하지 못했다.

지금은 SMM2H 프로세스가 일년전과 달라졌다고 한다. 일년전에는 서류를 접수하기위해 여러번 MTCP에 방문 했었는데 지금은 온라인으로 서류를 접수하는 방식으로 변경 되었다고 한다. 온라인으로 바뀌어서 서류의 실수를 줄일 수 있고 왔다갔다하는 수고도 덜 수 있을 것 같다.

셀프로 비자를 신청해서 승인레터를 받기까지 약간의 넌센스같은 수고가 있었고, 비자 승인이 아주 오래 걸렸음에도 무사히 승인 레터를 받게 되었다는 감동이 있다. 비자 런으로 고생했던 작년을 회상하며 우리가족의 해외살이에 안정을 축하하는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오늘을 기념 하기로 했다. 

Roasted Norwegian Salmon - Wonderboom

앤띵

보통 많은 사람들이 은퇴비자 신청을 에이전시에 맡긴다. 우리는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를 셀프로 하면서 SMM2H도 셀프로 신청했다. 필요한 여러 서류를 잘 준비한다면 가져다 제출하는 수고를 위해 에이전시에 맡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류를 제출할 때나 이민청에 진행사항을 확인하러 갔을 때나 담당 공무원들은 의사소통에 정확성을 위해서 로컬스폰서나 에이전시와 동행하길 요구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셀프로 진행해 승인까지 받으니 무언가 해낸 뿌듯함이 있다. 해외살이를 처음 해 보지만 하나씩 스스로 해결해 갈때 해외살이 내공이 쌓인다고 생각한다.

2024-04-04

해외살이 중 접촉사고 합의로 해결하는 이유

해외살이 접촉사고 합의하는 이유

해외살이 중 접촉사고가 발생하면 무척 당황스럽다. 자동차를 구매하면 자동차 보험에 가입은 하지만 자동차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 대인에 대한 부분이 적거나 빼고 가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카페글들을 보면 접촉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당사자간에 합의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고 보험으로 처리할 경우엔 경찰서에 리포터를 작성하러 가야한다고 한다. 막상 접촉사고가 발생해서 보험처리를 하고보니 왜 합의로 해결하는 일이 많은지 깨닫게 되었다.

아이 등교길에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뒷차의 실수로 범퍼와 트렁크문이 찌그려 졌지만 다행히 다친사람은 없었다.

상대방이 자신의 실수를 바로 인정하고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아침 출근시간이라 바쁘니 서로의 연락처만 주고 받고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하지만 손이 떨려 서로의 연락처를 저장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갑작스런 일에 당황했다.

헤어지고 아이를 등교시킨 후 집에 오니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른다는 현실이 자각되었다. 무엇을 어찌 해야할 지 걱정도 되고 갑자기 사고난 일이 원망스러웠지만 일단 침대에 누워서 안정을 찾기로 했다. 힘든일이 갑자기 닥쳤을 때 바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심호흡과 함께 안정을 취하는 것은 올바른 해결책을 찾기에 좋은 방법 같다. 

얼마전 읽었던 김혜남의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에서 최악의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 인가는 나의 선택이라고 했던 부분이 생각난다. 사고현장에서부터 상대방이 실수를 인정했지만 자동차 수리 견적을 받고 보험처리를 하게 되면 경찰리포트를 작성하고, 자동차를 수리하고, 차가 수리되는 동안 차 없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짜증이 나는 일이었지만 짜증을 낸다고 해서 달라 지거나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고 짜증내지 말고 일을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견적이 많이 나와 보험처리를 하게 되었다. 보험처리를 하려면 경찰리포트를 작성해야 한다. 경찰리포트를 통해 자잘못을 판단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보험처리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경찰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토요일 아침부터 경찰서를 가게 되었다. 한국의 자동차 보험처럼 번거로운 처리를 보험에서 도맡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때 알게 되었다.

상대방도 실수로 일어난 사고였지만 짜증내거나 화내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을 했고 내가 갑자기 전화로 경찰서로 와달라고 요청한 현지의 지인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와서 도움을 주었다. 자동차 수리를 해야하지만 다친사람도 없고 해외살이를 하면서 하나의 경험을 더 쌓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차 접촉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어떻게 사고처리를 하게 되는지 배우게 되었다. 자동차 운전에 더 경각심을 갖게 되었고 일을 해결하기 위해 나의 선택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었다. 

경찰리포트를 작성하면 하루 이틀 후 결과리포트를 받을 수 있다. 상대방의 실수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보험가입증명서와 결과리포트를 서비스 센터에 제출하면 보험처리로 자동차를 수리받게 된다. 보험사에서 현장으로 와서 모든 일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받던 것과 달리 내가 경찰서에 가야하고 리포트를 작성하고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겨야하는 등 보험처리 과정을 내가 여러곳을 방문해야했다.

Betterment fee

보험처리 과정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것은 5년 이상의 중고차에 대해서는 내가 수리비의 15~40%를 부담해야하는 Betterment fee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뒤늦게 알게된 Betterment fee가 상당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으려고 했지만 일단 경찰리포트를 작성했기 때문에 보험처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뒤늦게 현지인의 조언을 들었는데 경찰리포터를 작성하기 전에 Betterment fee에 대한 부담을 상대방과 의논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리포터를 작성하고 나면 모든 것이 보험정책대로 처리되기 때문에 Betterment fee를 내가 부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낯선 정책으로 당황했지만 일주일 내내  수소문한 끝에 공식서비스센터가 아니지만 Betterment fee를 부담하지 않고 수리할 수 있는 곳을 어렵게 찾을 수 있었다. 

상대방의 잘못이었는데도 이렇게 어렵게 보험처리를 하고 나니 누군가 해외살이 중 접촉사고가 난다면 합의로 해결하는 게 낫다고 말해주고 싶다. 

해외살이 중 갑작스러운 자동차 접촉사고는 충분히 당황스럽고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해결책이 있고 나는 힘든 상황에서 도망치거나 내 선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나는 이번 사건에서 나의 선택권을 가지고 있었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한순간도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힘든 상황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주인공이 되어 내 삶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챙김에 도움이 되었던 이전 작성글인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을 함께 읽어도 좋다.

2024-01-25

쿠칭살이 1년 엔진오일 교환 자동차 점검

쿠칭살이 1년 동안 매일 학교 픽업을 하니 어느새 5000KM를 넘게 탔다. 한국에서는 주말에 마트가는 용도로 운전하다가 매일운전하니 금방 키로수 5000키로를 넘었다. 

쿠칭살이 1년 엔진오일 교환 자동차 점검

엔진오일 교환을 하기 위해 작년에 쿠칭에서 자동차 정비를 할 때 친절했던 정비소 Hung Ann Auto Service Centre를 찾아갔다. 쿠칭살이 8개월차에 자동차를 정비했던 내용이 궁금하면 이전에 작성한 쿠칭살이 - 자동차 정비에 대한 내용을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11시 40분 정도에 갔는데 대기없이 바로 엔진오일 교환을 해줬다. 엔진오일을 선택할 수가 있는데 저가형, 일반형, 고가형으로 가격대가 차이가 났다. 고가 자동차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엔진오일로 교환하기로 했다. 

엔진필터와 엔진오일

엔진필터와 엔진오일이 하나의 셋트로 함께 교환했다. 엔진오일 교환 가격은 RM 135이었다. 

폐오일제거

엔진오일교환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동안 다른 직원은 공기압을 맞춰주었다.

공기압 점검

엔진오일 교환을 마치고 엔진점검을 해줬는데 라디에이터 오일량이 부족해서 라디에이터 오일 누수가 의심된다고 했다. 물을 채우더니 내일 아침 시동을 켜기 전에 물이 비어있는지 체크해보라고 했다. 

라디에이터 오일량 체크

라디에이터는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오일량이 부족하면 누수가 의심되고 엔진열을 식혀주지 못해 엔진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한다. 과열되서 엔진에 불이 붙는 경우가 라디에이터의 고장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다음날 등교시간이 바쁨에도 자동차시동을 하기 전에 라디에이터를 확인해보았다. 어제 물이 가득했던 부분의 물이 비어있었다. 

자동차 시동전 라디에이터 체크

사진을 찍어서 정비소에서 보여줬더니 라디에이터를 수리해야 하는데 하루정도 걸린다고 했다. 엔진오일 교체하는 것처럼 바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아이의 학교 픽업을 고려해서 금요일 아침에 맡기고 토요일에 찾기로 했다. 금요일 오전에 정비소에 자동차를 맡겼는데 하루 걸린다더니 오후에 수리가 끝났다고 연락이 왔다. 라디에이터 누수에 관련해서 라디에이터를 수리하고 캡과 연결 호스를 교체하고 냉각수를 챙웠다는 수리내역과 교체한 부품을 함께 보여줬다. 아이 픽업시간에 딱 맞게 연락이 와서 기분 좋게 차를 찾아왔다. 

라디에이터 수리 내역

집에 오면서 운전할 때 느낌이 달라졌나 기대했지만 눈에 띄는 차이점은 없었다. 기분상 차가 좀더 잘 나가는 느낌과  쿠칭살이 2년차 경험이 쌓였다는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 

2024-01-20

경유지 코타키나발루 여행 백배 즐기기 - 둘째날 액티비티 도전

해외살이 중인 쿠칭으로 가는 경유지 여행으로 코타키나발루 첫째날 반딧불투어를 너무 재미있게 마치고 둘째날이 되었다.
경유지 코타키나발루 여행 백배 즐기기 - 페러세일링, 씨워킹, 스노클링

첫째날 반딧불투어가 궁금하신 분은 경유지 코타키나발루 여행 백배 즐기기 - 첫째날 반딧불투어 이전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경유지 코타키나발루 여행 백배 즐기기 - 첫째날 반딧불투어

둘째날 - 액티비티 도전

하늘에서 즐기는 액티비티와 바다에서 즐기는 액티비티를 하루에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이 있었다. 처음으로 페러세일링과 씨워킹을 아이와 함께 도전해보기로 했다. 호텔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8시 반에 보트를 타고 가야섬으로 출발했다. 10분정도 걸렸고 가야섬에서 도착해 테이블에 짐을 풀고 액티비티를 하기 전에 휴식을 취하며 기다렸다.

페러세일링

하늘에 뜨는 페러세일링을 너무 무서워할까봐 걱정되기도 했지만 하늘에 떠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고 설득하여 함께 페러세일링을 하기로 했다. 대기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페러세일링을 하는 것을 보면서 두려움이 덜해졌다. 

코타키나발루 페러세일링

우리의 차례가 되서 아이와 함께 뜨는 순간 전혀 무서운 것이 없었다. 손잡이를 놓고 만세도 불러보고 하트도 날려보고 파란하늘과 깨끗한 바다 위에 떠있는 우리가 세상의 주인인 것 같았다. 날씨가 맑은 날이어서 경치도 너무 좋아 기분은 날아갈 듯했다. 페러세일링을 마치자 마자 아이가 아빠랑도 같이 하고 싶다고 매년 겨울방학에 코타키나발루에 와서 페러세일링을 하자고 제안한다. 나도 너무 재미있고 좋았는데 아이도 내리자마자 또 하고 싶다는 반응에 페러세일링을 하길 잘했다는 뿌듯함이 들었다.

씨워킹

물고기와 수영을 좋아하는 아이라 씨워킹은 걱정이 안되었는데 오히려 물속에 들어가는 것이 기압에 대한 훈련이 필요한 안전을 요하는 액티비티였다. 수족관에서 물고기를 보는 것과 달리 같은 공간에서 물고기에게 손으로 먹이를 주는 체험이 처음이었는데 아이는 먹이에 집착하는 물고기에 손가락에 약간 상처가 났다. 빵부스러기에 마구 달려드는 많은 물고기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코타키나발루 씨워킹

씨워킹은 헬멧이 너무 무겁기도 하고 안 좋은 기억만 있겠구나 싶었는데 조그마한 니모를 만져보는 체험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는 아이에 말에 안도감이 들었다. 

스노클링

코타키나발루 가야섬 스노클링

점심시간까지 가야섬에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가 있다. 가야섬 PADANG POINT는 한국인관광객만 들어올 수 있도록 협약을 맺었다고 한다. 말레이시아에 한국인 관광객 전용섬이 있다니 너무 신기했다. 그만큼 한국인이 코타키나발루에 많이 온다는 뜻이리라. 가야섬에서는 가족 별로 야외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옷과 수건등의 짐을 테이블 위에 보관하는데 원숭이가 가져갈 수 있어서 테이블보 밑에 두라고 했다. 우리가 있는 동안에는 원숭이가 테이블쪽으로는 오지 않았다. 부페식의 간단한 점심도 그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었다.  

코타키나발루 사피섬 스노클링

점심식사 후 가야섬 바로 옆에 있는 사피섬으로 이동했다. 가야섬은 물이 깊지 않아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했는데 사피섬은 물이 깊었다. 가야섬과 사피섬 둘다 수영하고 스노클링하고 모레놀이 하며 놀기 좋았다.  

간단히 물샤워를 하고 2시 40분 경 모여서 10분 정도 보트를 타고 파도에 팡팡 튀는 보트에 모두들 즐거워하며 돌아왔다.  

먹거리

호텔에서 씻고 쉬다가 야시장을 구경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얼마전 티비에서 나왔던 랍스타가 먹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랍스타를 먹기로 했다. 

코타키나발루 랍스타 칠리맛

코타키나발루 랍스타 버터맛

코타키나발루 오징어 튀김

3인이 먹을 수 있는 크기로 210링깃으로 흥정을 해서 오징어 튀김(20링깃)과 함께 먹었다. 바닷 바람을 맞으며 먹는 랍스타는 바다향기가 가득할 줄 알았는데 버터와 칠리맛으로 양념이 발라져있었지만 맛있게 남김없이 먹었다. 

코타키나발루 야시장 두리안

랍스타를 먹고 배가 불렀지만 야시장을 구경하다 두리안이 있어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 두리안까지 먹고 그 옆에서 파는 망고스틴을 샀다. 호텔에서 망고스틴까지 먹으며 배부르고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했다.

2024-01-16

경유지 코타키나발루 여행 백배 즐기기 - 첫째날 반딧불투어

쿠칭살이 중에 방학을 이용하여 한국에 다녀오면서 코타키나발루를 경유하게 되었다. 아직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해본적이 없어 이번 기회에 코타키나발루에서 3박3일 여행을 계획하기로 했다. 우리가 해외살이 중인 쿠칭과 달리 코타키나발루는 여행상품이 많이 개발되어있는 터라 여행계획을 잡기 어렵지 않았다. 단, 새벽에 도착하는 첫날 일정이 피곤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른끼리의 여행이 아닌 아이가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기 때문에 여유있는 일정으로 계획했다.

세부일정

여행사이트를 찾아보며 가장 하고 싶은 반딧불투어와 페러 세일링, 씨워킹이 포함된 마린팩을 예약했다. 세부일정 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째날 

  • 새벽에 도착 후 호텔 체크인
  • 아침식사후 체크아웃하고 중심가 다른 호텔로 이동
  • 호텔에 짐을 맡기고 점심식사 후 체크인
  • 반딧불투어 (3시~ 9시) 호텔 복귀

둘째날 

  • 간단한 아침식사 후 마린팩 (8시~3시)
  • 호텔 복귀하여 휴식 후 야시장

셋째날 

  • 아침식사 후 체크아웃하고 공항이동
경유지 코타키나발루 여행 백배 즐기기-반딧불투어

첫째날 - 반딧불투어

첫날은 새벽에 도착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가깝고 잠만 잘 수 있는 저렴한 호텔로 예약하고 아침먹고 다른 호텔로 옮기기로 했다. 

새벽에 코타키나발루 공항에 도착해서 그랩을 잡는데 쉽지 않았다. 십여분만에 성공했는데 우리가 픽업포인트를 잘못 알고 있어서 그랩이 도착하고 메시지로 여러번 연락한 후 픽업포인트로 이동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공항출구와 동떨어진 곳에 픽업포인트가 있었지만 친절한 그랩기사가 픽업포인트를 여러번 설명해주고우리가 갈 때까지 기다려줬다. 그랩앱에서 그랩기사평가 하면서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데 진심을 담아 팁을 줬다.

10여분 만에 호텔에 도착해서 새벽 체크인 후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할 곳을 검색해봤는데 호텔 주변에 식당이 없어서 바로 체크아웃을 하고 두번째 호텔쪽으로 이동해서 그 근처에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다. 새벽에는 공항에서 가까워서 좋다고 생각했지만 아침식사 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정말 잠만 자고 이동하게 되니 처음부터 중심가 호텔쪽으로 잡는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호텔 체크인 시간이 2시 라서 짐을 보관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쌀국수 맛집이 있었다. 오픈 식당이긴 하지만 에어컨 공간이 있어서 비교적 시원했다. 육수 간이 세지 않은 단백한 맛의 쌀국수였다. 

아침식사를 하고 체크인 시간까지 카페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커피를 마시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사람들이 식사를 시켜서 먹는 것이었다. 식사 메뉴도 괜찮은 것 같아서 우리의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식사를 마치고 체크인시간에 맞춰서 호텔 체크인을 하고 바로 반딧불투어 픽업장소로 갔다. 픽업장소가 여러 호텔이 있었는데 우리 호텔은 픽업포인트라 근처의 호텔로 이동했다. 짧은 거리긴 하지만 픽업포인트인 호텔을 선택했다면 더 편리 했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반딧불투어장소까지는 승합차를 타고 한시간 반 가량 이동했다. 도착해서 바나나튀김과 음료수를 먹으며 대기하다가 배를 타고 맹글로브 숲 투어를 하며 원숭이에게 바나나를 줬다. 원숭이들이 겁없이 사람이 탄 배에 뛰어넘어와서 던져주는 게 아닌 손으로 주는 바나나를 잘 받아 먹고 사람들의 손에 놓여진 해바라기 씨도 집어서 엄청 잘 까먹었다. 다리위나 등에 올라 타기도 했다. 아이는 아기 원숭이가 자신의 무릎에 앉아서 해바라기씨를 받아먹으니 무척 좋아했다. 매일 얼마나 많은 여행객이 와서 바나나와 해바라기씨를 주니 이런 훈련이 된 거겠지 싶었다. 야생동물과의 교감이 처음이었던 터라 생각보다 마구잡이 손놀림에 흠짓 놀라거나 손바닥이 할켜지기도 했다.

무릎에 앉아 해바라기씨를 먹는 원숭이

다시 대기장소로 이동해서 저녁식사를 했다. 부페식으로 간단히 먹을 수 있었는데 컵라면을 들고 온 사람들도 꽤 보였다. 

조금 서둘러 가는 것이 배경에 사람이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가이드의 말을 따라 서둘러서 배를 타고 석양을 볼 수 있는 해변으로 이동했다. 가이드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석양과 물에 비친 반영의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해변이 금방 많은 사람들로 가득차는 것을 보니 조금 서둘러야한다는 가이드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코타키나발루 석양

해가 지니 금방 어두워졌다. 특히 주변에 불이 없어서 더 어두웠다. 그래야 반딧불이 보이는 거겠지 생각하면서 배로 이동하는데 생전 첫 반딧불을 보고는 탄성이 안나올 수 없었다. 막연한 반딧불을 생각하다가 실제로 반딧불을 눈으로 보니 정말 신기했다. 반딧불빛과 같은 빛의 색을 내기 위해 맹글로브 나뭇잎을 플래쉬라이트에 덮고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면 그에 대답하듯 반딧불이 나타나고 배에도 날아온다. 미리 준비된 전등 점등식을 보는 듯한 신기함과 황홀함이 있었다. 

눈을 크게 뜨면 반딧불이 보여요

조금 지나자 어두움을 뚫고 밝은 보름달이 올라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보름이었다. 하지만 반딧불체험하는 시간이 끝날 무렵에 보름달이 떠서 다행이었다. 깜깜했던 어둠을 밝히는 보름달을 보는 것도 기분이 좋았다.

코타키나발루에서 떠오른 보름달

반딧불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복귀했다. 반딧불투어를 기대하지 않았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반딧불투어에서 만났던 원숭이, 멋진 석양 그리고 반딧불과 보름달까지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경유지 코타키나발루 여행 백배즐기기 - 둘째날 액티비티 도전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경유지 코타키나발루 여행 백배 즐기기 - 둘째날 액티비티 도전



2024-01-15

장기간 여행가기 전 점검사항

국제학교의 한 학년이 끝나고 방학을 맞아 1년만에 한국에 다녀오기로 했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짐싸기 보다 집이 잘 있을까하는 걱정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콘도와 자동차가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관리해 둬야 할 것들이 있었다. 

장기간 여행가기 전 점검사항


콘도 점검사항

매일 열고 살았던 화장실의 창문을 열어둘까 닫을까 고민하다가 벌레의 침입을 막기위해 모든 창문을 닫기로 했다. 하지만 장기간 통풍이 안되면 특히 12월은 우기이기 때문에 곰팡이의 습격과 쾌쾌한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그래서 에어컨 예약 설정을 이용하여 하루에 30분씩 돌아가도록  했다. 도둑을 방지하기 위해 불을 켜놓기도 한다고 하는데 나는 불은 모두 끄기로 했다. 부엌과 화장실의 하수구는 트랩이 없이 큰 구멍이 오픈 되어있기 때문에 냄새가 올라오지 않도록 비닐로 막고 무거운 것으로 눌러두었다. 2 주 전부터 마트 장보기를 줄이고 냉장고를 비우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날은 음식물 쓰레기와 쓰레기를 비우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자동차 세차

자동차도 실내 냄새가 쾌쾌해질 수 있으니 세차를 해 두었다. 장기간 자동차 시동을 켜지 않으면 베터리 방전으로 인해 시동이 안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지인에게 열흘에 한번씩 시동을 걸어달라고 부탁한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에서나 쿠칭에서나 베터리 방전을 아직 경험하지 않은 나는 그냥 운에 맡기기로 했다.

애완동물 보딩

가장 큰 걱정거리는 세달전부터 키우는 햄스터였다. 햄스터키우기는 내가 절대 안된다고 했더니 20살이 되면 꼭 자기가 햄스터를 키우겠다고 다짐을 하는 아이의 바람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국제학교에서 수업을 가르키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햄스터를 분양을 했고 아이는 손을 번쩍 들어 신청해버렸던 것이다. 물론 선생님은 부모님과 상의하고 다시 결정을 이야기해달라고 했지만 아이는 꼭 햄스터를 키우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날로부터 여러날 동안 나를 설득했고 결국엔 허락을 하고 말았다. 방학이 한달인데 그동안 햄스터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며 한달 전부터 펫 샵에서 햄스터를 맡아줄 수 있는지 알아보고 다녔다. 무료로 분양받은 햄스터를 고액으로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펫샵마다 비용이 달랐는데 다행히 적당한 비용을 제시하는 펫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햄스터의 먹이를 비롯한 용품을 챙겨 출국일에 펫샵에 맡길 수 있었다.

여행 후 관리 상태 확인

나름 여러가지를 신경쓰고 한국으로 출국 했는데 나름 적절한 대처였던것 같다. 쿠칭에 돌아왔을 때 햄스터도 무사했고, 자동차도 시동이 잘 걸렸다. 콘도는 문틈으로 들어와 죽은 날파리 대여섯 마리를 제외하고는 깨끗했다. 생각보다 집이 깨끗하고 상태가 좋아서 무척 뿌듯했다. 살면서 한달이상 장기간으로 집을 비워본 적이 처음이지만 한달정도 집을 비울 수 있는 성공적인 경험치를 만들수 있었다.

2024-01-09

쿠칭 국제학교 학생비자 가디언비자 한시간만에 갱신한 후기

어느새 쿠칭살이를 한 지도 일년이 되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났고 비자 갱신할 시기가 되었다. 1년전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를 셀프로 신청했기 때문에 비자 갱신도 셀프로 신청하기로 했다. 

쿠칭 국제학교 학생비자 가디언비자 한시간만에 갱신한 후기

쿠칭살이의 다음 해를 위해 셀프로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 갱신을 진행했던 절차를 기록 하려고 한다. 비자 갱신 절차에 대한 단계별 메뉴얼은 별도로 작성하였고 처음 비자 갱신을 셀프로 진행하면서 겪은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그 절차가 궁금하다면 나의 글 쿠칭 국제학교 학생비자 가디언비자 갱신 메뉴얼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쿠칭의 국제학교는 1월부터 새학년이 시작하기 때문에 작년에 1월에 맞춰서 입말을 하고 학생비자를 신청했다. 그래서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의 유효기간은 1월 말이 되었다. 당시에 여권의 소셜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90일 안에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가 승인나길 기다리면서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쿠칭에서 다니고 있는 국제학교는 11월에 학년을 마치면서 11월 말부터 한달 반 기간동안 방학이다. 우리는 이 방학기간 동안 한국에 다녀올 계획이기 때문에 방학을 전후에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 갱신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방학 전 비자 갱신 준비

방학 전에 미리 이민청에서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 갱신서류를 받아오면 체크리스트를 확인하여 미리 진행해야할 항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MOE와 로컬스폰서 관련 서류는 내가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진행하기로 하였다.

MOE 승인 기간이 2년 임에도 불구하고 MOE 승인 서류가 3개월만 유효하기 때문에 매년 갱신신청을 해야한다고 한다. Administrative and processing charges(MOE) renew 항목으로 100링깃의 현금을 오피스에서 결제하였다. MOE 승인이 보통 2~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12월에 한국에 다녀오면 승인된 MOE서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여 방학전에 학교 오피스에 MOE 갱신을 신청하였다.

로컬 스폰서 관련된 서류는 연말연초의 스케줄이 바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진행해 놓기로 했다. 퍼스널본드와 BK 서류를 작성하여 로컬 스폰서인 집주인으로부터 11월 말에 서명을 받았다.

11월 말 한국행 비행기에 무사히 올랐고 한국에서 폭설을 동반한 혹한기 체험을 제대로 한 후 12월 말 코타키나발루로 입말을 하게 되었다. 

입말 후 비자 갱신 계획

처음으로 비자를 여권에 붙여 봤는데 입국심사할 때 비자를 확인하더니 비자의 유효기간까지로 입국도장이 찍혔다. 만약 비자가 없었다면 90일동안의 체류기간을 얻을 수 있었는데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체류가능기간이 1달이 채 안되는 기간으로 입국도장을 받게 되었다. 작년에 비자 신청하고 승인이 나기까지 2~3주 기다렸던 터라 비자 신청후 기다리는 기간을 고려한다면 비자 갱신 신청을 서둘러야 진행해야만 했다.

하지만 입국시점이 연말연초라 1월 2일까지 기다려야했다. 국제학교는 1월 5일이 새학년 첫날이라 그날부터 그룹보험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여 4일간 다른 서류들을 미리 준비하고 마지막으로 1월 5일에 학교에 그룹보험 가입증명서를 요청하여 1월 5일에 비자갱신을 신청하기로 계획했다.

1월 2일 비자 갱신 준비 첫째날

1월 2일의 계획은 Hasil에서 퍼스널본드 스태핑을 하고 오는 길에 은행에서 재정증명용 잔액증명서를 발급받고 복사할 문서들(혼인증명서, 출생증명서, 여권, 비자)을 복사하여 학교에 들려 MOE 서류와 비자 갱신 레터, 12월에 못 받은 새학기 교과서를 받고 복사한 문서에 대한 True Copy 도장을 신청할 계획이었다. 

먼저 오전에 Hasil에 퍼스널본드 스태핑을 받으러 갔는데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데 여권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대로 집으로 돌아갈까하다가 여권 복사본이 있어서 다행히 스태핑을 받을 수 있었다. 관공서 방문시에는 여권을 꼭 가지고 가야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너무 오랜만에 다시 관공서를 방문하다 보니 미처 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스태핑 비용은 현금으로 10링깃 준비해야 한다.

Hasil에서 돌아 오는 길에 은행에서 Account Statement를 받으려고 했는데 은행은 여권 사본으로 안된다고 해서 그냥 집으로 와야했다. 비자를 처리하는 일이나 관공서 은행을 방문할 때는 여권을 꼭 가지고 다녀야한다. 

여권을 가지러 집에 왔을 때 이미 점심시간이라 점심을 먹으면서 학교에 MOE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다시 연락을 했다. 12월 27일 WhatsApp으로 MOE 승인을 물어봤지만 체크해 보겠다고만 한 상태였다. 이번에도 다시 연락을 주겠다는 대답이 왔다. 작년에도 11월 말에 신청하고 한달 넘게 기다려서 MOE를 학교 시작하는 날에서야 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너무 오래걸리는 것 같아 답답했다. 11월 말에 MOE를 신청할 경우 처리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다. 다음에는 11월 초에 MOE를 신청 해야겠다.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오후(2시 반 정도)에 다시 은행에 갔더니 대기자가 많고 직원은 더 적어졌다. 아무래도 점심먹으러 나간것 같았다. 대기 시간이 한시간도 넘을 거라고 내일 오전에 오는 게 낫다고 직원이 안내해주기도 했지만 오늘안에 끝내고 싶어서 기다리로 했다. 오후에 은행에 방문할 경우엔 차라리 3시 반에 오는 게 나을 것 같다. 1시간 넘게 기다려서 직원을 대면하니 인터넷뱅킹으로 eStatement를 받을 수도 있고 출력해서 가져오면 은행에서 도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오전에 왔을 때 인터넷뱅킹을 출력을 안내 했다면 출력 했겠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은행에서 발급을 원한다고 했다. 3개월의 Account Statement 발급 수수료는 20링깃이다. 생각보다 수수료가 비쌌지만 은행에서 발급받기로 하고 기다리면서 모바일뱅킹으로 확인하니 월초라 그런지 12월 내역은 아직 다운로드 받을 수 없었음에 마음의 위안을 삼았다. 오늘 발급을 원하면 은행에서만 발급 가능했다. 하지만 수수료가 비싸니 다음에는 프린트해서 은행에서 도장만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월 6일에 확인하니 12월 내역을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은행에서 4시가 넘어서 끝났고 학교 오피스 개방시간이 4시까지여서 학교가는 일정은 내일로 미뤄지게 되었다. 은행에서 돌아오면서 혼인증명서, 출생증명서, 여권, 비자 등의 문서만 복사했다. 

1월 3일 비자 갱신 준비 둘째날

1월 3일은 학교에서 MOE 승인 문서와 비자 갱신 레터를 받고 어제 복사한 문서들에 True Copy 도장을 받아야 했다. 점심 식사후 학교에 갔는데 MOE 승인 문서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다행이다는 마음이 들어 얼굴이 활짝 펴졌다. 그런데 비자 갱신 레터에 학교장의 서명이 들어가야하는데 4시까지 회의중이라 오늘은 어렵다는 것이었다. 학생비자 갱신레터만 준비해 보여 주길래 가디어비자 갱신레터도 함께 준비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나의 여권을 복사해야한다고 했다. Hasil 이후 여권을 들고 다녔기 때문에 바로 여권을 주고 복사할 수 있었다. True Copy 도장을 받을 때도 학교장의 서명이 들어가니 문서들을 맡기고 내일 찾아가라고 했다. 가능하면 내일 오전에 준비해달라고 요청하고 교과서만 받고 돌아왔다. 학교장이 새로 와서 회의등의 일정이 많아 오피스 업무가 하루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오피스에 간 김에 그룹보험에 대해 문의를 했다. 방학전에 이미 그룹보험 가입비를 냈기 때문에 아이가 학교 그룹보험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학교 시작후 2주 후부터 가능하다고 했다. 이번주에 비자 갱신 신청을 하기 위해 아이와 함께 상해보험을 가입해야 했다. 작년에 가입했던 보험설계사와 왓츠앱으로 연락하여 동일한 보험으로 가입했고 보험가입증명서도 바로 받을 수 있었다. 비자 갱신일이 학기초가 아니라면 그룹보험을 적용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1월 4일 비자 갱신 준비 셋째날

미리 작성했던 비자 신청서에 서명하고 날짜를 갱신 신청할 1월 5일로 기입했다. 학교에서 True Copy 문서를 받으러 갔지만 준비가 안됐다고 내일 오라고 했다. 오후에 오라고 해서 이민청에 오전에 신청해야하기 때문에 오전에 받고 싶다고 했다. 다른 것보다 학교에서 받을 문서들이 지연되고 여러번 방문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어 학교 오피스의 업무처리 능력이 개선되었으면 한다.

1월 5일 비자 갱신 준비 넷째날 드디어 갱신 신청하기

새학년 새학기 학교 첫 등교일이라 아이를 등교시키고 오피스로 바로 갔다. 교과서를 받는 사람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아직도 문서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Break Time에 오라고 했다. 마음이 안 좋았지만 어쩔 수 없이 Break Time에 오기로 했다.

2시간 반 뒤인 Break Time에 가서 문서들을 모두 받을 수 있었다. 학생비자 갱신서류와 가디언비자 갱신서류로 나눠 순서를 정렬해서 준비하여 이민청으로 갔다. 

이민청에서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갔다. 내려서 테이블에서 학생비자를 신청하러 왔다고 하면 번호표와 함께 9번 카운터로 가라고 안내해준다. 작년엔 번호표로 내 순서를 불러줄 것으로 생각하여 의자에서 수분을 기다렸던 적이 있다. 하지만 번호표는 상관없이 9번 카운터에 줄을 서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비용을 결제할 때 번호표를 사용하게 된다. 번호표는 보지도 않고 손에 쥐고 9번 카운터로 가서 바로 학생비자 갱신서류와 가디언비자 갱신서류를 제출했다. 그 자리에서 서류들을 확인하고 체크리스트를 체크하더니 의자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비자 갱신 승인이 났고 결제를 해야하는데 점심시간이니 오후에 와서 결제하라고 했다. 이민청에 온 게 11시인데 금요일이라 11시 45분부터 묵시적으로 11시 30분부터 점심시간이었다. 금요일이 아니라면 점심시간 전에 갱신된 비자를 붙일 수 있었지만 바로 승인난게 너무 기뻐서 오후에 다시 결제하러 오라고 하는 말도 기분이 좋았다. 아이 픽업시간이 촉박했지만 오후에 2시 반에 비자 갱신 비용을 결제하고  20여분만에 갱신된 비자를 붙인 여권을 돌려 받을 수 있었다. 비자를 신규로 신청하고 2, 3주 기다렸던 것과 달리 비자 갱신 신청이라 바로 승인이 나는 것이었다.

앤띵

작년에 신규로 신청했을 때 학생비자는 120링깃, 가디언비자는 650링깃이었는데 갱신 일 경우는 학생비자갱신비용 90링깃, 가디언비자 갱신비용 120링깃으로 신규보다 훨씬 저렴했다. 

이번에 셀프로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를 갱신하면서 들었던 비용을 대략 정리해보면 MOE 리뉴 비용 100링깃, 퍼스널 본드 스태핑 10링깃, 거래내역서 발급 20링깃, 보험가입 200링깃, 문서복사 대략 10링깃 이하, 비자 갱신비용 210링깃으로 거의 550링깃이 들었다. 

비자 갱신을 처음해봐서 하루만에 승인이 나는 것을 몰랐다. 서류 준비만 잘되면 하루만에 갱신비자를 받을 수 있으니 다음엔 비자 만기가 되기 전까지만 갱신신청을 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번의 경험으로 다음은 더 여유롭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의 그룹보험과 은행의 eStatement를 다운로드 하여 사용하면 80~90링깃은 아낄 수 있을 것이다.

처음 가는 길을 두려울 수 있으나 한발짝씩 나아가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처음에 비자를 신규로 신청하기 전에 한국에서 막연히 셀프로 해보자고 생각했을 때는 막막함이 있었지만 입말하여 하나씩 부딪히며 준비해보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에 입국할 때 1달도 안 남은 기간으로 입국도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운 마음이 없었다. 갱신 서류를 준비해서 이민청에 제출했을 때 체크리스트를 체크하고 10분만에 승인이 났을 때는 뿌듯함과 해냈다는 성취감이 있었다. 그날 하루 기분도 최고가 된다. 

2024-01-06

쿠칭 국제학교 학생비자 가디어비자 갱신 메뉴얼

쿠칭살이 1년이 지나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를 셀프로 갱신했다. 내년에도 참고할 수 있도록 1시간 안에 비자를 갱신할 수 있었던 완벽 메뉴얼을 기록한다.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 갱신신청은 2개월전부터 동시에 신청가능하다.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 갱신신청은 신청한 당일 갱신된 비자를 여권에 바로 붙여주기 때문에 비자가 만료되기 하루전까지만 신청하면 된다.

1. 이민청에서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 갱신 문서 받아오기

이민청 9번 카운터에서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 갱신(리뉴) 문서를 요청해서 받는다.

학생비자 리뉴 체크리스트

가디언비자 리뉴 체크리스트

2. MOE 갱신 신청

학년을 마치기 전 마지막 주에 학생비자 갱신을 위한 MOE 갱신을 신청한다. 보통 MOE는 2~3주정도 걸리는데 11월 말에 신청하면 12월의 연휴와 휴가등으로 조금더 걸리는 불가피한 단점이 있다. 빨리 MOE를 받을 수 있도록 11월 초에 신청을 하는 걸 고려하자.

3. 퍼스널본드와 BK서류 작성 후 로컬보증인의 서명 받기

11월 말 한국에 가기 전에 퍼스널 본드와 BK서류를 작성하고 로컬보증인의 서명을 받는다. 12월 말에 복귀해서 진행해도 되겠지만 연말 연초에 바쁠수 있기 때문에 미리 받는 게 좋다.

4. Hasil에서 퍼스널본드 스태핑하기 (여권과 10링깃 필요)

Hasil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로 한 층 올라가서 퍼스널본드 스태핑을 위해 번호표를 받고 7번부터 11번 카운터가 있는 쪽에서 대기한다. 말래이어로 번호와 카운터를 안내해준다. 스태핑 비용은 10링깃 현금으로 준비하고 꼭 여권을 가지고 가야한다. 

- 2024/01/25 update : Hasil에서 현금결제가 안되고 현지계좌이체로 결제방식이 바뀌었다고 한다.

5. 재정증명용 Account Statement 발급

은행에서 Account Statement를 발급받으면 최근 3개월 동안의 Statement 발급에 20링깃의 비용이 든다. 인터넷 뱅킹으로 eStatement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다운로드 해서 프린트 해서 은행에 가져가면 도장을 찍어준다. 월초에는 전월 eStatement를 다운로드 할 수 없었다. 은행에 갈 때는 여권을 꼭 가지고 오전에 가는 걸 추천한다. 오후에 가면 대기하는데만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다.

가디언비자 재정증명을 위해 은행에서 Account Statement를 발급받았다. 최근 3개월 동안의 Statement 발급에 20링깃을 비용이 들었다. 다른 방법으로는 인터넷뱅킹으로 eStatement를 프린트한 후 은행에 가져오면 도장(춉이라고 한다)을 찍어준다. Account Statement 발급을 위해 은행에 갔는데 급하게 비자 갱신을 해야해서 월초(1월 2일)에 갔더니 월초라서 그런지 인터넷 뱅킹으로 전월(12월)의 eStatement를 발급할 수 없어서 그냥 은행에서 발급받기로 했다. 신분 증명을 위해 여권 사본은 안된다고 해서 여권을 가지고 다시 은행에 방문해야했다. 은행 업무를 위해서는 여권을 꼭 가지고 오전에 가는 것이 좋다. 오후에는 1시간 넘게 기다렸다.

6. 보험 가입 증명서 출력 및 복사

국제학교에 다니면 아이는 단체 보험에 가입되는데 학기가 시작하고 2주 후 부터 적용이 된다고 한다. 학기 시작 2주 후에 갱신신청을 할 경우엔 학교에 그룹보험 가입 증명서를 요청한다. 학기 시작2주 이전에 갱신신청을 할 경우엔 아이와 함께 상해보험에 가입하고(WhatsApp이용) 보험증명서를 받아 출력하고 한 부를 더 복사한다.

7. 출생증명서와 혼인증명서, 학생증, 여권, 현재 비자 페이지 복사 및 True copy 도장 찍기

대한민국 법원 전자가족관계시스템에서 영문증명서(영문 가족관계증명서)를 출력할 수 있다.

영문증명서 발급 바로가기 >>

아이의 이름으로 신청하면 출생증명서로, 부모의 이름으로 신청하면 혼인증명서로 사용할 수 있다. Copy center에서 출생증명서와 혼인증명서, 아이여권과 현재의 비자  페이지를 2부씩 복사하고  학생증, 본인의 여권과 현재 비자 페이지, 배우자 여권을 1부 복사하여 총 12장에 대해 학교에서 True copy 도장을 받는다. 

8. 학교에서 MOE 및 Letter 받기

학교에서 MOE 갱신 레터와 학생비자 신청용, 가디언비자 신청용 Letter를 받는다. 학생비자 체크리스트 5번의 학교장 위임장은 셀프로 비자 신청할 경우 불필요하다고 한다. MOE는 보관용으로 한부를 Copy해서 보관해 두고 원본을 제출한다.

9. 비자 갱신 서류 작성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 갱신 서류를 작성한다. 미리 작성한 BK 서류에도 날짜를 동일하게 작성한다.

10. 이민청에서 비자 신청하기

아이와 본인 여권과 모든 문서를 가지고 이민청 2층(엘레베이터로 2층을 누르고 간다)으로 가서 복도에서 학생비자 업무를 위한 번호표를 받고 9번 카운터로 가서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 갱신을 동시에 신청한다.

11. 승인 후 결제, 비자 갱신

메뉴얼대로 준비해서 모든 서류가 완벽하다면 10분 안에 승인이 난다. 승인이 나면 10번 카운터에서 비자 비용을 결제하라고 하는데 학생비자 갱신비용은 90링깃, 가디언비자 갱신비용은 120링깃이다. 비용을 결제하고 20분정도 기다리면 여권에 갱신된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를 붙여서 돌려준다. 

11단계의 메뉴얼대로 준비해서 진행한다면 1시간 안에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를 갱신할 수 있다.

이민청 방문은 오전에 가는 걸 추천한다. 만약 서류 준비가 미흡했을 경우 다시 준비해서 당일에 다시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청은 11시 반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이기 때문에 오전에 일찍 신청하는 것이 좋다.

2023-10-22

말레이시아 해외살이 싱크대 워터필터 두개 설치해야 하는 이유

말레이시아 해외살이를 하면서 싱크대 워터필터를 두개로 확장 설치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워터필터를 하나만 설치하고 지냈는데 최근에 워터필터를 하나더 설치하기로 했다. 싱크대 워터필터를 두개 설치하게 된 이유와 방법을 설명하려고 한다.

싱크대 워터 필터 두개 설치

말레이시아 해외살이를 시작하자  마자 싱크대에 워터 필터를 설치했다. 설치한 워터 필터는 너무나 간단하게 필터통과 교체필터,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다. 뚜껑 양쪽에 IN과 OUT이 표시되어 있다. 너무 간단한 워터필터라서 물을 정수하는 역할이 제대로 되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하얗던 필터가 시일이 지남에 따라 갈색으로 변하는 걸 보면서 무언가 걸러내긴 하는 것 같았다.

싱크대 워터 필터

서울에서는 보통 정수기는 3개월마다 필터교체를 했는데 해외살이를 하며 말레이시아 싱크대 밑에 설치한 워터필터는 교체시기를 언제로 해야할지 몰랐다. 육안으로 너무 까만거 같다 싶으면 교체를 했다.

몇번 필터를 교체하면서 교체시기에 대해 조금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워터필터가 정수역할을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제대로 동작하고 있다면 어느시점부터 정수역할이 떨어지는지도 궁금했다.

필터의 한계와 교체시기를 알기 위해 필터를 두 개 설치 해 보기로 했다.

설치하기 전의 생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앞쪽의 필터가 녹물을 걸러내기 때문에 뒤쪽의 필터는 필터의 색깔이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앞쪽의 필터가 녹물을 걸러내는 한계에 달하면 그때부터 뒤쪽의 필터도 색깔이 변하게 될 것이다. 뒷쪽의 필터 색깔이 변하기 시작할 때가 앞쪽 필터를 교체해야하는 시기인 것이다. 

싱크대 워터필터를 두개 설치하고 일주일마다 필터 색깔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싱크대 필터 두개 설치 1주일 후

싱크대 필터 두개 설치 2주일 후
싱크대 필터 두개 설치 3주일 후

싱크대 필터 두개 설치 4주일 후

날씨와 조명으로 필터색을 비교하려는 사진들의 색감이 매번 다르긴 하지만 싱크대 워터필터를 두개로 설치한 지 4주정도 지났는데 아직 두번째 필터는 무사하다. 

워터필터를 두개를 설치하니 필터의 교체시기를 확인할 수 있고, 워터필터가 물을 걸러주고 있다는 것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물이 한국처럼 깨끗하지 않은 말레이시아에서는 워터필터를 두개 설치하는 것이 필수인것 같다. 

신기한 것은 워터필터를 두개로 확장 하면서 수압을 지난 번보다 약하게 줄였더니 필터색깔이 천천히 변하는 것 같다. 한개만 설치했을 때 수압을 세게해서 2주도 안되서 새까맣게 변했는데 지금은 4주가 지났지만 아직 필터색깔이 봐 줄만 하다. 

그래서 결론은 필터를 두개 설치가 필수이며, 수압을 적당히 줄여서 사용하면 필터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싱크대 워터 필터를 두개 설치하고 추가적으로 사용 중인 브리다 정수기를 사용을 추천한다. 


2023-08-22

쿠칭살이 - Children’s festival 후기

Children's festival

쿠칭살이 중인 우리는 주말에 자주 사라왁 도서관에 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사라왁 도서관에서 Children’s festival 하는 날이었다. Children’s festival 2023은 사라왁 주립 도서관에서 8월 19일과 20일에 진행되었다.

Children’s Festival in Kuching

평소 사라왁 도서관 주차는 여유로운 편인데 Children’s festival이 진행되고 있는 이번 주말은 주차장이 복잡했다. 

도서관 앞 광장에는 전통의상을 입은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통의상을 입고 진행하는 모습은 화려하고 신비로움이 느껴져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전통의상을 입고 퍼포먼스

공터에는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소방대원 의상을 입고 소방대원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소방대원 의상 체험

도서관 건물 로비에는 커다란 문어 풍선아트를 시작으로 여기저기 풍선아트가 장식되어 있었고 건물 밖에서부터 먹거리와 악세사리 등을 가판대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거대 문어 풍선아트

어린이도서관에서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많은 아이들이 까르르르 웃으며 대답하며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의성어가 사실적이어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고 관심을 끌었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이야기 시간

이벤트 홀에는 무대가 꾸며져 있었고 어린이들의 춤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벤트홀에서 진행된 어린이 퍼포먼스

같은 공간 한편에는 Borneo Happy Farm에서 참여하여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있었다. 어린 악어, 뱀, 고슴도치, 기니피그, 햄스터등이 있어서 만져보고 먹이를 줄 수도 있었다. 뜻밖에 미니 동물원을 만나니 재미있었다. 




사라왁 도서관의 식당

사라왁 도서관에 식당이 하나 있는데 호수 풍경을 보며 에어컨 시원한 곳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메뉴를 4가지 시켰는데 맛있고 가격까지 저렴했다. 
사라왁 도서관 식당
사라왁 도서관 식당 메뉴





앤띵

크고 화려한 축제는 아니었지만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는 충분했던것 같다. 도서관이 책을 보러 오는 곳만이 아닌 축제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 생각한다.  사라왁 도서관은 쿠칭에서 찾은 두번째 도서관인데 호수를 품고 있어 호수 주변을 산책하거나 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서관이다. 해질 무렵 놀이터에서 놀 수도 있고 아침 저녁으로는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번 주말은 우연히 도서관에 와서 축제를 만나니 하루가 특별 해졌다. 쿠칭살이 중이라 미리 행사계획을 알지는 못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재미있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