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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도전하는 삶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에게 나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회사를 이직할 때도 지금까지 해오던 것과 다른 분야로 지원하면서 나는 새로운 도전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여전히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나를 돌아보려고 한다.

도전하는 삶

젊은 시절 회사에 다닐 때 새로운 스쿠버다이빙 동호회가 생긴다는 소식에 수영을 못하면서도 가입했다. 처음엔 잠실 운동장의 잠수풀에서 잠수강습을 받고, 동해와 제주도 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했다. 튜브를 끼고 바다 표면에서만 보는 것과는 너무도 다른 물 속 세상을 처음 만날 날은 정말 큰 감동이었다. 스쿠버다이빙이 아니면 몰랐을 새로운 물 속 세상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보니 나처럼 수영을 못해도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는 있지만 수영을 잘하는 사람들은 물속에서 더 자유롭다는 느꼈다. 그래서 수영 강습을 신청했고 지금은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나도 물에서 더 자유롭게 되었다.

갑작스런 코로나 시작으로 유치원졸업식과 초등학교 입학식을 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으로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하루종일 마스크에 갖혀 2학년을 보낸 아이가 안타까워서 학생수 적은 시골학교로 전학을 결심하고 3학년땐 시골살이를 시작했다. 전학을 처음 하는 거였지만 생각보다 전학절차는 간단 했고 아이도 시골학교에 금방 적응해서 즐겁게 학교에 다녔다. 나는 교실안에서의 교육보다 체험학습이 더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골학교에서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체험학습을 나가고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를 보니 시골살이를 결심하고 시작한 것이 뿌듯했다. 

2년여동안 코로나로 여행과 이동의 제약을 겪어보니 해외살이에 대한 갈망이 심했다. 코로나로 사람이 많은 도시를 피해 시골살이를 선택해 잘 하고 있었지만 일년만에 해외살이를 계획하고 해외살이에 도전하기로 했다. 부모님이나 형제들이 서운해하고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해외살이를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작년에 우리가족은 해외살이를 시작했다. 

모든 것이 저절로 되는 것처럼 편리했던 한국이 아닌 해외살이에서는 아이를 위한 국제학교를 직접 알아보고 학생비자를 신청하고 가디언비자를 신청해야 했다. 그리고 낯선 나라에서 살 집을 임대하고 자동차를 구매해야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집과 자동차 계약은 큰돈이 오가는 일이기 때문에 큰일로 여기고 신중하게 잘 처리해야 하는데 낯선 나라에서 처음 보는 사람과 계약을 해야하기 때문에 돈을 잃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수영장이 있는 콘도를 구해 임대 계약을 하고 자동차도 샀다. 해외살이를 시작하자 마자 초반에 이러한 큰 일들을 여러껀 해결해야 했지만 잘 해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기쁨도 느낄 수 있었다. 

해외살이를 하면 골프를 취미로 해야겠다고 했지만 적응하는 1년동안 골프를 시작하지 않았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케어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건강도 중요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 동안 이곳에서 생활하는 노하우는 어느 정도 쌓았으니 해외살이 2년차인 나는 다음달부터 골프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상이 반복될 때 편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편하고 안락함보다 새롭고 활기찬 삶이 좋다.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잘 모르는 것에 대한 긴장감과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는 기분을 좋게한다. 그리고 작은 도전들을 성공했을 때 뿌듯함에 기쁘다.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할 때 생활이 더 활기찰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2024-04-22

세계여행 첫 발자국 해외살이 도전

세계여행 첫 발자국 해외살이 도전

 나의 꿈은 세계여행이다. 세계여행을 하기 위해 첫 발자국으로 해외살이를 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싱글일때 세계여행을 떠났으면 좋았을 것을 그때는 회사를 열심히 다니며 세계여행의 꿈을 키우기만 하고 있었다.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시기는 결혼 전이 최적이었다. 배우자나 자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 꿈을 이루기 위한 상황에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꿈을 이루겠다고 자각하지 않는 이상 실행이 될 수 없었다. 나는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세계여행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자와 아이를 내팽개치고 세계여행을 떠날 순 없기 때문에 꿈을 이루는 과정에 배우자의 의견과 아이의 교육에 대한 부분까지 고려해야했다.

만약 과거에 꿈을 이룰 그 최적의 순간을 놓쳤다면 꿈을 이룰 두 번째 최적의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나이 60세에 전국일주를 꿈 꾸다가 70세로 미루고, 70세가 넘으면서 의지가 약해지고 신체조건이 힘들어진 아빠의 꿈을 보면 한 살이라도 어리고 아프지 않을 때 하고 싶은 꿈을 이루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한밤중에 이유없이 쓰러지는 일이 두 번 있었다. 병원에서 검사를 했지만 다행히 별 이상은 없었다. 이 사건을 겪으며 세계여행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했다. 코로나 시기라 여행의 목마름이 있었던 차라 하늘길이 열리자마자 편안한 우리나라를 떠나기로 했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 세계여행의 준비과정으로 해외살이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렇게 결정하기 까지 지금 나에게 있는 기반을 버려야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해외살이를 위해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고 기반을 다져야하는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해야했다. 

아이의 학교만 포기하면 한달살이나 두달살이를 하며 세계여행을 바로 시작할 수 있겠지만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는 친구관계도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를 국제학교에 보내기 위해 단기 해외살이보다는 1년 또는 그 이상의 해외살이로 계획 하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한 해외살이를 2년째 하고 있다. 여행을 가서 고생을 해보면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해외살이 1년차에는 한국과 다른 환경이 낯설고 모든 것이 한번에 되지 않고 불편했기 때문에 한국의 익숙함과 편리함이 그리웠다. 그렇게 1년을 보내면서 다름을 인정하고 기다리는 연습을 하면서 이곳의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2024-04-11

틀려도 괜찮아

틀려도 괜찮아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닐때는 단원평가만 있었는데 국제학교에 다녀보니 테스트와 퀴즈를 포함한 시험이 너무 자주 있다. 시험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라 당황했다. 

아이가 학교 시험 전 긴장하고 시험을 잘보지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했다. "틀려도 괜찮다", "시험을 잘 못봐도 괜찮다"고 했지만 아이는 시험보기전 항상 걱정을 하곤 했다. 시험결과가 나온 날 틀린 문제를 확인했을 때 틀릴 수 있고 아쉽지만 괜찮다고 여러번 피드백을 해줬더니 시험에 대한 걱정을 조금씩 덜 하게 되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난 지금은 시험결과를 가져와 "이게 틀렸지만 그래도 괜찮지? "라고 먼저 말하기도 한다.

백점을 맞거나 좋은 결과가 있었던 날은 약간 더 축하해주고 맛있는 간식으로 시험 공부 하느라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해주곤 했다. 그랬더니 시험을 자신있게 본 날은 시험 결과가 빨리 나오길 기다리기도 한다.

시험을 게임처럼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 없이 즐기는 것 같아서 함께 즐겁다.

나는 어릴 때 틀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백점 맞다가 하나 틀리면 너무 속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틀려도 괜찮다는 것을 알고 있다. 꼭 일등 하지 않아도 백점 맞지 않아도 괜찮다. 백점 맞고 일등 해야만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학생 때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친구가 성공해서 나타난 경우도 많으니까 말이다. 공부는 재미있게 해야 지치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가 틀려도 괜찮으니 자신감있게 재미있게 공부하길 바란다.

2024-03-03

초등학생에게 매일 글쓰기가 중요한 이유

글쓰기를 깨닫다

아이와 함께 매일매일 글을 쓰기로 했다.

왜냐하면 초등학생을 위한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을 읽었더니 아이와 같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키워서 독창적인 인간으로써 미래의 AI시대에 AI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길 바라는데 이 책은 글쓰기가 생각을 키워 준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10분씩 오레오 글쓰기를 하면 논리적 사고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문장이 이책의 나가는 말에 있다.

하버드 대학교는 학생들을 리더로 키우기 위해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 주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했고, 이를 위해 읽고 쓰기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쩌면 커다란 깨달음이 아닌 당연한 이야기같지만 이책을 읽지 않았다면 의식하지 못하고 지내게 될 뻔 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매일매일 글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해외살이 중 책읽기

해외살이 중에는 밀리의 서재와 같은 전자책을 이용하면 독서를 부담없이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해외살이 중이라 종이책을 읽는 독서는 조금 어려웠다. 도서관의 도서대여 서비스를 쉽게 이용했던 국내와 달리 영어책이 아닌 한글책은 접하기 쉽지 않았다.

언젠가 캐다나에 이민간 사람이 어린 아이에게 현지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서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더니 영어가 쉽게 트였다는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나도 현지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서 아이에게 읽기를 권했지만 영어책보다 한글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기로 했다. 밀리의 서재에 다양한 전자책이 많이 있기 때문에 책이 없어서 못읽는 일은 거의 없이 잘 이용하고 있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초등 권장도서들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학교 과제를 해결하고 자유시간마다 좋아하는 코딩을 하거나 밀리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다. 잠자리에 들 시간까지 푹빠져서 책을 읽는 모습이 기특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해외살이 중 여행하기

해외살이를 하면서 여행을 통해 새로운 도전 및 문화체험의 기회를 많이 만들기로 했다. 

왜냐하면 한국에 오가면서 경유지로 여행해도 좋지만 한국에서 직접가는 거리보다 가까워 주변 나라를 여행하기 좋다. 여행을 하며 직접 체험하고 느끼고 깨닫는 그랜드투어 같은 배움이 진짜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겨울방학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경유지였던 코타키나발루에서 페러세일링과 씨워킹을 했는데 처음이지만 용감하게 해냈다. 처음이라 두려움반 기대반으로 기다리는 시간도 있었지만 멋지게 해내고 나니 재미와 함께 자신감이 커져있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이다. 

생활에서 아이와 오레오 법칙을 실천하자

생활에서 아이와 오레오 법칙을 실천하고 싶다. 

글쓰기를 깨닫고 설레임을 느끼는 이유는 독서와 여행으로 아이의 앞날을 준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중요한 것을 빠뜨렸다는 것을 깨닫고 중요한 글쓰기를 실행아이템으로 추가할 수 있었기에 이 책을 읽은 이 시간이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오레오 글쓰기를 아이와 하기로 했다.  

내가 해외살이를 하기 시작할 때 독서와 여행이면 충분히 아이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1년을 보냈다. 밀리의 서재를 통해 독서를 많이 하게 했고 현지 적응을 하면서 여행을 틈틈히 계획하여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했다. 2년차 해외살이를 하며 이책을 읽은 지금도 독서를 하며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만약 이책을 읽지 않았다면 독서와 여행과 함께 글쓰기가 추가되지 않았을 것을 생각하니 오늘 이 책을 읽은 이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초등학생을 위한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주말을 이용해 아이에게 초등학생을 위한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읽기를 권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레오 법칙에 맞춰 4문장의 에세이쓰기를 매일 연습하려고 한다. 아이와 생활에서 실천할 오레오 글쓰기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화를 할 때  다음과 같이 오레오 대화를 유도해 보겠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뭐야/그말을 하는 이유가 뭔데/한번 예를 들어볼래?/다시한번 말해줄래?

둘째, 그 날 배운 것을 노트에 쓰면서 공부하도록 하겠다.

셋째, '하버드생처럼 하루 10분 글쓰기' 주제 예시를 이용하여 에세이 글쓰기를 하겠다.

해외살이 2년차에 아이와 함께 에세이 글쓰기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벌써일년 후의 모습이 기대된다. 매일매일이 중요한 글쓰기임을 알기에 빠뜨리지 않고 글쓰기를 통해 아이와 함께 변화해 가겠다.

2023-08-24

말레이시아 해외살이하면 영어가 저절로 늘까

말레이시아에서 사용되는 언어

영어권은 아니지만 영어가 통용되는 나라라서 해외살이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8개월 가량 해외살이를 해보니 말레이시아는 영어를 습득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어와 중국어,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다. 영어도 사용하긴 하지만 현지인들은 중국어나 말레이어로 대화한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영어를 사용하면 영어로 대답해준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중국어와 말레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한 영어를 듣기 어렵다. 영어권에서는 주변에서 모두 영어로 이야기 하기 때문에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데 비해 말레이시아는 중국어와 말레이어가 들린다.

말레이시아 해외살이하면 영어가 저절로 늘까

영어만 쓰는 말레이시아 아이

아이가 다니는 국제학교에 어떤 친구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인데 집에서 영어만 쓰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보다 영어가 능숙하지만 중국어와 말레이어를 못한다. 부모가 중국어와 말레이어를 할 수 있음에도 아이는 영어만 할 줄 안다. 이 친구의 부모는 세 언어를 할 수 있지만 유창하지 않고 보통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이는 하나의 언어에 유창하고자 그런 계획을 했다고 한다. 

이 친구를 보면서 언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내가 그 친구의 부모였다면 중국어와 말레이어에 대해 배우지 않겠다는 아이의 생각을 밀어줄 수 있을까? 하나의 언어에만 능숙한 것이 여러 언어를 유창하지 않게 아는 것보다 더 나을까? 내가 그 친구라면 여러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 나라 언어를 말 할 수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학업이나 전문가가 아닌 이상 능숙한 실력까지는 일반인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능숙함은 필요에 의한 공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세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말레이시아 현지인

해외살이를 시작하기 전에는 말레이시아는 영어와 중국어, 말레이어를 쓴다는 것이 여러 가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을 했었다. 7개월이 지났지만 아이는 국제학교에서 일주일에 두번씩 있는 중국어와 말레이 시간에 잘 이해하지 못 한다. 모르는 언어를 일주일에 한두시간씩 한다고 늘지 않는 것 같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한번에 세 언어를 모두 공부 하기는 벅찰 것 같다.

집주인은 말레이시아 현지인인데 우리와는 영어로 말하고 평상시에는 중국어로 말하고 말레이어를 쓰는 사람들과는 말레이어를 한다. 어떻게 세 언어를 다 할 수 있냐고 했더니 말레이시아에 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살면 세 언어를 배울 기회는 분명히 있다.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영어 습득을 위한 노력

나도 영어를 습득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국제학교에서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는 늘고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부모는 말레이시아에서 해외살이를 한다고 해서 영어가 늘지 않는다. 집에서 영어만 쓰기로 한 아이의 친구 가족처럼 언어를 배우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나도 아이와 집에서 영어로 대화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아이가 거부했다. 원래는 영어를 사용하며 해외살이를 하고 싶었지만 아쉬운대로 혼자만의 영어책 외우기를 통해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하기로 결심했다. 나만의 노력으로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그날이 오리라 믿는다. 

2023-08-07

쿠칭살이 가장의 경제 고민

지난 11월부터 시작한 우리의 해외살이에 얼마전 본격적으로 합류한 우리의 가장을 옆에서 매일 보면서 여유로움이 만드는 불안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쿠칭살이 가장의 경제 고민

작년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해외살이를 계획하고 아이를 국제학교에 입학시켰다. 처음에는 셋이 함께하는 해외살이를 계회했지만 비자문제로 1년에 180일 이상 머물 수 없어 비자런이 필요했다. 혼자 다른 나라에 있기보다는 한국을 오가기로 했다. 

여러 번 한국을 오가면서 입국이 어려울까봐 걱정을 하기도 하고 짐을 챙길때마다 무게를 신경쓰고 비행기를 경유하면서 국제미아가 되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써야했다. 그렇게 함께 머물지 않고 한국을 오가는 것이 피곤했지만 제 3자의 입장으로 보면 한국에서 한달살이 해외에서 한달살이를 하는 셈이니 적응해서 반복된 일상이 지루할만 하면 떠나기 때문에 항상 새롭고 여행자의 느낌으로 지내고 있으니 좋을 것 같았다. 그야말로 한달살이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해외살이에 정착하고 싶으나 비자가 아직 안 나와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니 한달살이의 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없었던 것 같다.

해외에 있을 때 한국음식을 그리워하지 말고 한국에 있을 때는 한국음식을 질리도록 먹고 한국을 마음껏 즐기고 해외살이를 할 때는 이곳의 문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물가가 너무 치솟아 집밥위주로 생활했다. 해외살이를 하며 그런 소식을 접하는 나로서는 강한 호응을 할 순 없었지만 우리의 가장인 그는 그랬다. 그런 그를 보면서 나는 아이 방학때 한국에 가면 해외살이에서 먹기 어려운 한국음식을 매일 찾아서 먹어야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을 수 있었다. 아이도 방학에 한국에 가면 꽃게장을 먹겠다고 계획해놨다. 

Reservoir Park, Kuching

그는 해외살이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 빨리 가고 싶다 그곳의 날씨와 음식들도 생각난다고 여러번 말하곤 했다. 지난달에 다시 우리 해외살이에 합류한 그는 너무 좋아했다. 혼자 지내던 시간이 힘들었기에 가족과의 상봉을 가장 좋아했고 이곳의 날씨, 여유로운 생활, 자유로움 등이 너무나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해외살이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이렇게 여유롭게 지내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다. 나는 그에게 일년은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했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더 불안해했다. 정년 퇴직한 아버지가 아무것도 안하게 되니 자신에게 회의를 느끼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해외살이를 하기위해 수동적 소득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우리가 서울에서 살던 집을 월세로 임대주면서 월세를 생활비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곳의 월세와 생활비가 서울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일년동안 아무것도 안 한다고 해서 생활이 어려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는 경제적 활동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더 여유로울 수 있을텐데, 월세 계약기간이 끝날 때 새로운 사람을 못 구하면 어쩌나, 월세가 낮아지진 않을까, 집값이 떨어지면 어쩌나 등등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부터 자신의 여유로움을 부정하는 생각까지 많은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걱정이 올라올 때 마다 나에게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를 하면서 걱정과 불안을 덜 수 있는 것 같다. 

다행히도 그의 걱정이 끊임없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다. 월세수입으로도 충분한 생활을 할 수 있는데 나의 욕심이겠지? 하고 스스로 깨닫기도 했다. 그동안 못해본 아이의 학교다니는 모습을 옆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소중함을 깨닫기도 했다. 인간이기에 걱정이 올라오기도 하고 다시 자신의 욕심에 의한 걱정이라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조금씩 깨닫는 횟수가 늘어난다면 덜 불안하고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를 사는 방법

우리의 해외살이는 아이의 등하교를 함께 하면서 아이와의 유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이나 과외를 하지 않는 아이는 학교에 다녀온 후 간식을 먹으며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종알종알 이야기한다. 일주일에 두세번은 아이와 함께 수영을 한다. 하루 한끼는 현지 맛집을 찾아 먹고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계획을 짜고 공원이나 도서관을 가기도 하며 주말을 즐긴다.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이것이 우리가 현재를 사는 방법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다시 오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지금 이 시간을 마음 가득 즐기고 있다.

2023-08-04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보다 영어공부 동기부여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을 즐겨보고 있는데 키르기스스탄5편에서 곽준빈과 박정민은 요양원이라는 곳에서 소련식 다이어트 코스를 체험하며 중앙아시아 물대포마사지와 사우나를 마치고 키르기스스탄6편에서는 크르츤 협곡으로 이동했다. 크르츤 협곡은 이식쿨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계곡으로 경치가 아름다운 곳 중 하나라고 한다. 

크르츤 협곡

거대한 자연이 이루는 장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넓은 초원에서 말도 탈 수 있었다. 체험이라 조련사와 함께 천천히 말을 타야하는 아쉬움과 너무 조금타서 아쉬운 박정민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저 넓은 초원을 말을 타고 뛰어다닌다면 초원의 기사가 된 것 같지 않을까?


저녁을 초원에서 전통식사로 준비해줬는데 식사하는 모습을 보며 난 영어에 대한 동기부여를 느꼈다. 박정민은 물론 배고팠을 수도 있는데 끊임없이 먹는 모습만 보였다. 곽준빈과 상남자 기사님은 먹으면서 여러가지 대화가 오갔다. 곽준빈이 박정민에게 설명해주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화에 끼지 않으니 재미가 덜해 보였다.



내가 박정민이 심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때쯤 신기하게 곽준빈이 박정민에게 기사님과 이야기를 해보라고 권한다. 차를 타고 크르츤 협곡으로 오면서 기사님과 박정민의 나이가 같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직 둘이 이야기한 장면은 없었다. 어색하기도 하고 영어울렁증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한마디도 안하니 조금 안타까웠다. 


앤띵

사실 간단한 기본 영어로도 큰 어려움없이 8개월의 해외살이를 지내다 보니 영어를 공부 해야겠다는 별다른 동기부여나 자극이 없었다. 그렇지만 우리끼리 지내는 해외살이였고 현지인과 어울리거나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보면서 만약 내가 저 초원에서 식사하는 자리에 있었다면 곽준빈처럼 현지인과 소통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박정민처럼 열심히 식사만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해외여행이 꿈인 나는 해외살이 중인 나를 돌아보고, 지금 다시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 그 나라의 사람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이루어지면 해외살이도 여행도 더욱 즐거울 것이다.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이라는 유튜브가 나에게 이런 동기부여를 줄 것이라곤 전혀 생각도 못했다.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을 보던 날, 읽고 있던 책이 "영어책 한 권 외어봤니?"라는 책이었는데 당장 100일동안 영어책 외우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해외살이 8개월을 적응한다는 핑계로 발전없이 보낸 것 같다. 하지만 오늘부터 나는 어제의 나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영어책 외우기에 도전한다. 


나에게 영어 동기부여를 해준 곽준빈의 세계기사여행 - 상남자 기사님과 하남자들의 초원여행


2023-06-08

이루어지지 않는 아빠의 꿈에서 배운 나의 꿈을 향한 도전

해외살이를 왜 해? 

한국에서의 기반을 다 버리고 아무것도 없는데서 새로 시작 하라고? 

영어도 못하는데?

해외살이를 해보고 싶어서 신랑에게 말하면 돌아오는 반응이다. 새로 시작해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강력한 반대를 해 왔다. 그럼 더 이상의 대화를 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결혼을 하고 나니 서로 생각이 다른 배우자와 의견조율을 해야해는 난관이 있었다. 그렇게 해외살이의 꿈은 조용히 가슴에 묻혀져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이루어지지 않는 아빠의 꿈에서 배운 나의 꿈을 향한 도전

아빠의 꿈

우리 아빠의 꿈은 환갑이 되면 엄마하고 전국일주를 하며 전국팔도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전국일주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환갑이 되어도 하고 있는 일을 놓을 수 없었고 칠십이 되면 그러겠다고 꿈을 미루셨다. 칠십이 되었지만 여전히 하던일을 하고 계시고 이제는 선뜻 오래 걷기 힘들어하는 엄마와 장기 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해 엄두도 못내는 것 같다. 

이런 아빠를 보며 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꿈을 좋아하지만 막상 일상을 뒤로 하고 꿈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해야하는 용기를 내지 못한다. 해오던 일을 계속 해야할 것만 같은 의무감에 사로잡혀 하고 싶은 일은 마음속에 묻어둔다. 그러면서 나의 꿈은 이거라고 말하면서 행복해 한다. 연금술사에 나오던 그릇가게 주인이 그랬다. 타인이 보면 순례를 떠나기만 하면 그의 꿈은 이루어지는 것인데 몇십년동안 마음으로만 그 꿈을 간직했고 그 꿈이 이루어지면 꿈이 없어질 것을 두려워했다. 

꿈을 이루는 나이

연금술사

내가 좋아하는 책 연금술사는 꿈을 자아의 신화로 표현하고 있다. 꿈이 있지만 마음으로만 바라는 사람, 꿈을 찾아가는 사람, 꿈을 찾아 가다 역경에 좌절하고 꿈을 포기하고 마는 사람,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꿈을 이루는 사람 등 꿈을 이루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꿈을 뒤로 미루면 미룰수록 못 이룰 확률이 높아진다. 연금술사에 나오는 신이 말한 것처럼 자아의 신화를 이룰수 있도록 도와주는 표지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약해져 간다. 나이를 먹으면서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고 의욕이 떨어지기 때문에 꿈을 이루기에 도전하기 어려운 것을 의미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젊을 때 하고 싶은 것을 주저하지 말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피겨여왕 김연아 처럼 십대나 20대에 성공하는 사람도 많다. 어릴 때부터 꿈을 위해 달렸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은 내일보다 하루 젊다. 중년은 장년보다 젊고 오십대는 육십대보다 젊고 육십대는 칠십대보다 젊다. 나이가 많다 생각되는 나도 나보다 조금 나이 많으신 분과 이야기 해보면 '내가 그때는 잘 나갔어. 내가 그 나이라면 다할 수 있지.' 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의 나이도 다른 사람이 보면 더 젊은 나이고 뭐든 다 할 수 있는 나이일 것이다. 

사람이 지나서 생각하면 과거에 나는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과거를 만드는 현재에 무엇이든지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시간이 흐른 뒤 그때 그걸하지 못한 걸 후회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앤띵

나도 해외살이를 하며 세계여행을 하고 싶은 꿈이 있다. 아빠의 꿈에 대해 알기 때문에 나의 꿈도 아빠처럼 환갑으로 미루고 싶지 않다. 결혼하기 전에 꿈을 실행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때는 깨달음이 없었다. 지금이라고 늦지는 않았지만 20대엔 나만 생각하고 결정하면 실행할 수 있는 일도 지금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가족이 있다. 생각이 다른 배우자의 난관이 있었지만 작년 꿈을 이룰 수 있는 표지가 나타났다. 그것을 포착했고 세계여행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다. 

지금 나는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아이를 국제학교에 보내며 해외살이를 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아닌 해외살이를 해본적이 없었던 기에 세계여행을 위한 적응기간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꿈은 가족과 함께 이루어나갈 것이다.

연금술사 - 고통에 대한 두려움

해외살이를 반대하던 신랑의 마음에도 낯선 곳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해외살이를 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해결해 가는 것에 대한 재미가 있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꿈을 미루지 말고 꿈을 가진 모두에게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노력 하라고, 도전 하라고 말하고 싶다. 꿈을 이룰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2023-06-07

영어유치원 보내길 잘했다

말레이시아 쿠칭 국제학교에 잘 적응해서 다니고 있는 아이를 보면 영어유치원에 보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유치원 보내길 잘했다

영어유치원 누구의 선택인가

돌 지나면서부터 어린이집을 다녔는데 5살이 되는 해에는 고민이 있었다. 5살부터 유치원을 보낼 수 있으니 부모들은 아이를 어디로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두고 고민하는 부모도 있고 영어유치원에 보내려고 하는 부모도 있었다. 4살부터 7살까지 다니는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었던 나는 주변 부모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여러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처음 계획은 7살까지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어서 크게 동요가 일지는 않았다.

그러다 아이가 친구들이 영어유치원에 간다는 말을 듣고 와서는 자기도 영어유치원에 가고싶다고 했다. 아이가 영어 유치원에 가고 싶다는 말을 들으니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말을 일찍 배우고 영어나 외국어에 호기심이 있었던 아이라 영어유치원에 가도 좋아하겠다 싶었다. 부모의 선택이 아닌 아이의 선택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영어유치원에 보냈다. 

영어유치원 다닌 2년

우리아이가 다닌 영어유치원은 지점이 여기저기에 있는 대형 영어유치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유명한 영어유치원이었는데 6살부터 7살까지 2년동안 다녔다. 영어유치원을 다니는 동안 아이는 내내 즐거웠고 영어가 느는 것이 눈으로 보이니 부모로서도 뿌듯했다. 7세에만 1년동안 영어유치원을 다니기도 하는데 2년동안 다니며 언어자체로 받아들이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2년 동안 영어유치원에 다닌 아이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영어를 즐겼다. 

초딩의 원어민 화상 영어

영어유치원에 다닌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다닐 때도 영어유치원의 초등코스로 영어를 지속적으로 배우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초등 입학 당시 코로나의 시작으로 학교도 학원도 다니기 어렵게 되었었다. 그대로 집에만 있으면 영어를 다 까먹을 것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숨고의 원어민 화상 영어를 시작했다. 일상회화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고 아이는 신나게 영어로 한시간씩 이야기 했다.

3학년 때 시작된 영어수업

3학년부터 학교에서 영어수업이 있었는데 파닉스를 배우면서 아이는 다 아는 내용을 학교에서 배운다고 시시해하면서도 친구들 사이에서 자기가 가장 잘하기 때문에 영어시간이 좋다며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입학과 적응

갑자기 해외살이를 계획하게 되었지만 아이가 영어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국제학교 입학이 걱정되지 않았다. 영어가 부족한 아이들은 한학년 낮춰서 입학하기도 하고 ELS도 듣기도 하는데 별다른 문제없이 아이 나이에 맞는 학년으로 입학하여 국제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두세달이 지나니 친구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하게 되었다고 하는 걸 보면 이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앤띵

아이가 영어유치원에 다닌다고 하니 중학교에 가면 학교 영어교육을 받으면서 다 똑같아 진다고 괜한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거라고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이가 하고 싶은 영어유치원에 다니게 해준거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원어민 화상영어를 하게 해준 것 뿐인데 아이는 재미있게 영어를 해왔고 지금은 국제학교 적응도 잘 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전 어릴 때 영어에 투자한 2년 이라는 시간이 영어에 자신감을 갖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영어는 언어니까 어릴 때부터 접하는 게 좋다. 누구든 영어유치원을 보내야할지 고민한다면 망설임없이 추천하고 싶다. 

2023-06-06

이런 사람은 육아휴직 쓰면 후회한다

작년에 우리 남편은 아빠 육아휴직을 어렵게 결심하고 썼지만 불안에 떨다 조기복귀하였다. 아빠 육아휴직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기에 아빠 육아휴직에 대한 앤띵 남겨본다.

이런 사람은 육아휴직 쓰면 후회한다

남편의 육아휴직

결혼한지 십년이 넘고 나이도 마흔이 넘다 보니 신랑은 회사를 다니는 것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회사다닌지 이십년이면 일할만큼 일한 아니냐며 쉬고 싶어 했다

우리나라엔 아빠 육아휴직제도가 있었지만 어느 회사는 육아휴직을 권장한다는 뉴스와 달리 다들 눈치만 보느라 실제로 육아휴직을 쓰지 않고 있었다. 남자든 여자든 육아휴직을 쓰고 복귀하면 평가를 낮게 받을 밖에 없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나는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쓰고 복귀했을 평가는 바닥이었지만 당연시 받아들이고 지나갔던것 같다. 육아휴직으로 일을 하지 않은 기간이 있으니 일을 많이 사람들이 평가를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남자가 육아휴직을 쓰면 회사에서는 퇴사하려고 하는구나 라고 받아들인다는 말도 있고, 회사 복귀후 일을 주거나 이상한 자리로 인사 이동 시키기도 한다는 말도 수없이 들었다. 그래서 신랑은 육아휴직을 쓰고 싶어 했지만 불이익을 감수할 없어서 꾸역꾸역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육아휴직 자녀 나이

우리나라 육아휴직 제도는 자녀가 8 이하 또는 초등 2학년 이하 때까지만 육아휴직을 허용한다. 그래서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육아휴직에 대한 고민을 없이 하다가 마침내 십년을 버틴 직장에서 퇴사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아빠 육아휴직 급여

아빠 육아휴직 제도는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로 두번째 사용한 사람의 3개월 급여를 통상 100% ( 상한금 250만원 ) 지급하는 제도이다. 4개월 부터는 통상임금의 50% ( 상한금 120만원 ) 으로 지급했었는데 2023년부터는 폐지가 되었다고 한다

육아휴직하고 딸과 시골살이 갑니다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 라는 책을 본적이 있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고 딸과 세계여행을 하며 딸아이의 변화와 성장을 함께 하는 즐거움과 갈등과 고민, 시행착오 등을 겪는 이야기이다 책처럼 육아휴직을 하고 세계여행은 아니더라도 해외살이를 해보고 싶었지만 코로나 펜더믹이 아직 끝나지 않아 세계여행을 할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가 시골초등학교를 다니고 싶어한 것도 있고 해서 육아휴직을 하고 서울이 아닌 시골에서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기로 했다. 3 개학일에 맞춰서 아이를 시골초등학교로 전학을 시키고 시골살이를 시작했다. 시골에 적응을 할지 걱정했던 아이는 반에 8명인 시골초등학교에서 적응해서 재미있게 학교생활과 시골생활을 즐겼다.

불안한 육아휴직 조기복귀

시골초등학교와 시골살이에 잘 적응한 아이와 달리 육아휴직을 한 남편은 시골생활도 불편하고 매달 수입이 육아 휴직 급여로 살아가야한다는 경제적 부담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첫달부터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퇴직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허감에 시달린다고 하는 것처럼 20년 간 쉬어본 적 없이 직장을 열심히 다니던 사람에게 갑자기 쉬라고 하니 몸은 편하지만 일 하지 않는 시간동안 여러가지 생각의 늪에 빠져 불안해했다. 

결국 남편은 조기복귀를 2개월 넘게 고민하더니 회사에 다니면서 힘들었던 기억을 잊고 육아휴직 6개월만에 회사에 복귀하고 말았다.

앤띵

우리 남편처럼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빠 육아휴직을 쓰지 말라고 강력하게 말해주고 싶다. 남편처럼 걱정이 많은 사람은 아무리 회사가 힘들더라도 육아휴직을 쓰지 않는 편이 나은 같다. 그런 사람이 육아휴직을 쓰면 남편처럼 걱정만 두배 세배로 하며 어렵게 결심하여 갖게된 시간이지만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게 것이다.

그럼에도 아빠 육아휴직을 쓰고 싶은 사람은 각오를 단단히 하길 바란다.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을 갑니다 저자처럼 세계여행을 가는 거창한 추억을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가족, 특히 자녀와 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 다른 불안에 휩쓸리지 말고 육아휴직기간에 자녀와 어떻게 친해질 것인지 고민하며 노력한다면 육아휴직을 마쳤을 가족 간의 유대감이 훨씬 깊어져있을 것이다. 지금 아이와 지내는 시간이 소중하고 다시 돌아올 없는 시간임을 시간이 흐른뒤 깨닫게 되겠지만, 늦기전에 당장 오늘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