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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내가 되는 방법은 내 선택권을 놓지 않으면 된다. 힘들다고 선택권을 놔버리는 순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게 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내가 되기로 했다. 그래서 내 삶을 의식하는 나의 선택으로 만들어가기로 했다.  

세상이 내 모든 것을 빼앗고, 나에게 최악의 상황을 주었더라도 나에게는 절대 빼앗길 수 없는 한 가지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내 선택권이다.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김혜남님의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에 나온 글이다. 최악의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나의 몫이라는 것이다. 인생은 모든 순간이 선택이다. 끊임없이 크고 작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내 선택권이라는 표현이 머리에서 맴돈다. 

누군가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면 나는 당연히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 지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상대방에게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받았을 때 돌려주면 그만이 듯, 내가 그 상처를 받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말이다. 

나는 자주 누군가의 말에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싫어하는 말을 해서 내가 상처를 받고 짜증이 나서 화를 내게 된다고 말이다. 상처를 주는 말을 들었을 때 상처를 받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반대로 상처를 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를 화나게 했을때 '또 나를 화내게 하네. 보란듯이 화를 내주겠어.' 라는 마음을 먹은 적이 있다. 이것은 내가 상처를 받기로 선택하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화를 내게 된 것이다.

왜 나를 화나게 하느냐고 원망한 것이 나의 선택이었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상처를 주는 말을 듣는 상황이 또 온다면 과거의 선택과 다르게 상처를 받지 않기로 선택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나의 선택권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종일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내 선택권'이라는 말을 되뇌이고 있다. 그렇게 매일매일 나의 선택이 만들어가는 나의 삶을 내가 주도할 것을 다짐하였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의 나의 선택에 대한 시나리오를 그려 본다. 일단 웃는다. 그리고 내 선택권과 내 인생의 주인공을 떠올린다. 그 다음 나의 선택은 "또 같은 상황으로 나를 화나게 하는데 이게 너의 최선이니?" 라는 문장을 AI톤으로 상대방에게 말한다. 그리곤 유유히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이런 식으로 반응한다면 화나는 상황에서 화에게 나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감정소모를 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해외살이를 하고 있는 지금도 나의 선택이었다. 살면서 이같은 큰 결정의 순간도 있지만 매 순간순간이 나의 선택 임을 잊지 않기로 했다. 내 선택권을 포기하지 않을 때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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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초등학생에게 매일 글쓰기가 중요한 이유

글쓰기를 깨닫다

아이와 함께 매일매일 글을 쓰기로 했다.

왜냐하면 초등학생을 위한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을 읽었더니 아이와 같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키워서 독창적인 인간으로써 미래의 AI시대에 AI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길 바라는데 이 책은 글쓰기가 생각을 키워 준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10분씩 오레오 글쓰기를 하면 논리적 사고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문장이 이책의 나가는 말에 있다.

하버드 대학교는 학생들을 리더로 키우기 위해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 주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했고, 이를 위해 읽고 쓰기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쩌면 커다란 깨달음이 아닌 당연한 이야기같지만 이책을 읽지 않았다면 의식하지 못하고 지내게 될 뻔 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매일매일 글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해외살이 중 책읽기

해외살이 중에는 밀리의 서재와 같은 전자책을 이용하면 독서를 부담없이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해외살이 중이라 종이책을 읽는 독서는 조금 어려웠다. 도서관의 도서대여 서비스를 쉽게 이용했던 국내와 달리 영어책이 아닌 한글책은 접하기 쉽지 않았다.

언젠가 캐다나에 이민간 사람이 어린 아이에게 현지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서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더니 영어가 쉽게 트였다는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나도 현지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서 아이에게 읽기를 권했지만 영어책보다 한글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기로 했다. 밀리의 서재에 다양한 전자책이 많이 있기 때문에 책이 없어서 못읽는 일은 거의 없이 잘 이용하고 있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초등 권장도서들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학교 과제를 해결하고 자유시간마다 좋아하는 코딩을 하거나 밀리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다. 잠자리에 들 시간까지 푹빠져서 책을 읽는 모습이 기특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해외살이 중 여행하기

해외살이를 하면서 여행을 통해 새로운 도전 및 문화체험의 기회를 많이 만들기로 했다. 

왜냐하면 한국에 오가면서 경유지로 여행해도 좋지만 한국에서 직접가는 거리보다 가까워 주변 나라를 여행하기 좋다. 여행을 하며 직접 체험하고 느끼고 깨닫는 그랜드투어 같은 배움이 진짜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겨울방학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경유지였던 코타키나발루에서 페러세일링과 씨워킹을 했는데 처음이지만 용감하게 해냈다. 처음이라 두려움반 기대반으로 기다리는 시간도 있었지만 멋지게 해내고 나니 재미와 함께 자신감이 커져있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이다. 

생활에서 아이와 오레오 법칙을 실천하자

생활에서 아이와 오레오 법칙을 실천하고 싶다. 

글쓰기를 깨닫고 설레임을 느끼는 이유는 독서와 여행으로 아이의 앞날을 준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중요한 것을 빠뜨렸다는 것을 깨닫고 중요한 글쓰기를 실행아이템으로 추가할 수 있었기에 이 책을 읽은 이 시간이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오레오 글쓰기를 아이와 하기로 했다.  

내가 해외살이를 하기 시작할 때 독서와 여행이면 충분히 아이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1년을 보냈다. 밀리의 서재를 통해 독서를 많이 하게 했고 현지 적응을 하면서 여행을 틈틈히 계획하여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했다. 2년차 해외살이를 하며 이책을 읽은 지금도 독서를 하며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만약 이책을 읽지 않았다면 독서와 여행과 함께 글쓰기가 추가되지 않았을 것을 생각하니 오늘 이 책을 읽은 이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초등학생을 위한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주말을 이용해 아이에게 초등학생을 위한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읽기를 권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레오 법칙에 맞춰 4문장의 에세이쓰기를 매일 연습하려고 한다. 아이와 생활에서 실천할 오레오 글쓰기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화를 할 때  다음과 같이 오레오 대화를 유도해 보겠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뭐야/그말을 하는 이유가 뭔데/한번 예를 들어볼래?/다시한번 말해줄래?

둘째, 그 날 배운 것을 노트에 쓰면서 공부하도록 하겠다.

셋째, '하버드생처럼 하루 10분 글쓰기' 주제 예시를 이용하여 에세이 글쓰기를 하겠다.

해외살이 2년차에 아이와 함께 에세이 글쓰기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벌써일년 후의 모습이 기대된다. 매일매일이 중요한 글쓰기임을 알기에 빠뜨리지 않고 글쓰기를 통해 아이와 함께 변화해 가겠다.

2024-02-27

한동훈은 왜 모비딕을 추천했을까

한동훈이 추천했다는 모비딕을 읽었다.

연말에 만난 조카가 책을 산다며 핸드폰을 하고 있길래 무슨 책을 사려고 하냐고 물어봤더니 한동훈이 추천하는 모비딕을 읽어보려고 하는데  300페이지 짜리와 700페이지 짜리 책중에 어떤걸 살지 고민이라고 했다. 조차는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700 페이지 책을 읽어야하는 거 아냐? 라고 모비딕의 난해함을 알지도 못하고 말해버렸다. 모비딕이 어떤 책이길래 한동훈이 왜 모비딕을 추천했는지 궁금했다. 모비딕에 대한 소개나 후기를 찾아보지 않고 밀리의 서재에서 찾아 덥석 읽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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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모비딕은 고래잡이 이야기와 백과사전같은 고래학에 관한 내용이 함께 섞여있었다. 그 당시에는 아직 고래에대한 분류법이 없었기 때문에 제32장 고래학에서 체계적인 분류법으로 분류하기를 시도하고 있다. 

분류법을 제시하는 목적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이제 고래의 다양한 종種을 분류하는 대중적이고 포괄적인 분류법이 필요하다. 지금은 우선 간단한 윤곽만 만들어놓고, 나중에 후세 연구자들이 모든 항목을 채워 넣으면 된다. 이 일을 자진해서 맡으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변변치는 못하지만 내가 한번 시도해보려고 한다. 물론 완전한 것을 약속하지는 않는다. 인간사에서 완전해야 하는 일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반드시 불완전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고래의 다양한 종을 해부학적으로 세밀하게 묘사하지도 않겠다. 아니, 적어도 여기서는 고래를 별로 묘사하지 않을 작정이다. 여기서 내 목적은 단지 고래학의 체계에 관한 밑그림을 제시하는 것뿐이다. 나는 건축가이지 건축업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아래와 같이 무리 전체를 크게 분류하기 위한 기준을 세웠다.

첫째, 나는 고래를 크기에 따라 세 개의 기본적인 ‘권卷’으로 나누고, 그것을 다시 ‘장章’으로 세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크고 작은 고래가 모두 포함될 것이다.

  (1) 2절판 고래, (2) 8절판 고래, (3) 12절판 고래.88

나는 2절판 고래의 전형으로는 향유고래, 8절판 고래의 전형으로는 솔잎돌고래, 12절판 고래의 전형으로는 돌고래를 제시하겠다.

고래잡이 포경선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위와 같은 고래학이 틈틈히 등장한다. 흡사 백과사전에 나올법한 내용이 소설 중간중간 나오며 흐름이 끊기기도 했지만 당시의 고래학 발전에 참고자료로 이용되어질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모비딕의 고래잡이 이야기는 관찰자로 등장하는 이슈메일이 만나는 식인종의 등장으로 초반의 흥미를 사로잡았다. 고래잡이 배에 탄 구성원들이 모두 흥미진진한 특색이 있었고 고래잡이를 하며 일어나는 망망대해의 스토리는 재미있었다. 모비딕에 의해 다리를 잃은 선장의 고집으로 충분한 향유기름을 얻었음에도 복수를 위해 무리하게 모비딕을 쫒는 부분에서 비극을 예상할 수 있었다. 포경선에서 선장의 독단적인 결정에 선원들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운명과 선원들의 생명을 담보로 복수에 나서는 선장의 모습에는 성공을 기대할 수 없었다. 40년을 고래잡이로 살아온 에이해브가 능숙하게 고래의 경로를 추적하는 모습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에서 날씨와 고래의 속도와 습성등을 종합하여 다음에 나타날 시간과 위치를 예측하는 모습은 대단하다. 

모비딕이 고래잡이 배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고래잡이를 인생으로 본다면 에이해브처럼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복수의 칼을 갈고 복수를 준비하고 복수를 하려고 하지만 복수가 성공하는 일도 드물고 복수는 복수를 나으며 끝이 행복한 경우는 없다. 복수의 복수를 이야기하니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도 생각난다. 살아가면서 내가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고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지만 이것을 복수하겠다는 마음보다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래잡이 포경선에서 고래에게 다리를 잃은 선장의 복수심에 찬 모비딕을 쫒는 이야기는 비극으로 작가를 제외한 모든 선원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에이해브는 동물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지만 모비딕은 오히려 에이해브에게 공격을 당했고 아파서 버둥거렸었던 것 뿐일 수 있다. 만약 계단을 내려오다가 굴렀다고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계단을 부수어 버리는 것과 같은 행동이 아닐까. 유연함과 순리를 따르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요즘 에이해브의 꺾이지 않는 복수심은 아타까울뿐이다. 

일등 항해사 스타벅은 마음이 성실하고 옮고 그름을 잘 알지만 선장에게 대들거나 하지 않는다. 제 109 장 선장실의 에이해브와 스타벅편에서 기름이 새고 있을 때 기름을 퍼내기 위해 선장실에 보고하지만 선장을 기름을 퍼내고 수리하기 위해서 시일을 소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성내는 에이해브를 향해 침착하게 기름을 퍼내야한다고 부탁하지만 에이해브는 권총을 들이대며 소리지른다. 이때 스타벅의 침착한 태도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그는 격정을 억누르고 비교적 침착하게 돌아서서 선실을 나가려다가 잠깐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선장님은 저를 모욕한 게 아니라 화나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저를 경계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장님은 웃을지 모르지만, 에이해브는 에이해브를 경계해야 합니다. 영감님, 자신을 조심하십시오.” 

지속적으로 선장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마지막까지 선장과 함께 한다. 132장 교향곡에서 에이해브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저의 메리, 저의 메리도 그래요! 메리는 아침마다 제 아들을 데리고 언덕에 올라가서 바다에서 돌아오는 아버지 배의 돛을 맨 먼저 보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지요. 예! 예! 이제 끝났습니다. 다 됐어요! 우리는 낸터컷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선장님. 진로를 정하고 떠납시다. 보여요, 보여! 창문으로 내다보는 아들 녀석의 얼굴이 보여요! 언덕 위에서 아들 녀석이 손을 흔드는 게 보여요!”

  그러나 에이해브는 눈을 돌리고, 마른 과일나무처럼 몸을 떨다가 다 타버린 마지막 사과를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하지만 안타깝게 수십년을 악으로 복수의 칼을 갈아온 에이해브의 목표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복수에 빠진 선장에게 모든 선원의 생명이 담보되어 있는 상황에서 일등항해사인 스타벅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퀴퀘그가 등장할 때마다 식인종이지만 심성이 악하지 않은 그를 응원하게 된다. 기름통에 빠진 동료를 구할 때도 퀴퀘그는 용감하게 뛰어 들어 타슈테고를 구해냈다. 기름통이 새서 기름을 퍼내는 작업을 하던 중 퀴퀘그가 열병으로 죽음의 문턱에 갔을 때도 관까지 짰지만 살아날 것을 믿었다. 그 관은 나중에 이슈메일이 살아날 수 있는 구명부표가 되었기에 퀴퀘그 덕분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한동훈이 모비딕을 추천한 이유는 스타벅과 에이해브의 상황을 정당으로, 우리의 인생으로 확대해서 생각해보길 바란 것이 아닐까

우선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는 사람 앞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스타벅의 행동은 본받고 싶다. 살면서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수없이 만난다. 회사에 다니다 팀장이나 팀원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퇴사하기도 한다. 친하게 지내던 사람과 의견이 맞지 않아 틀어지는 경우도 많다. 만남과 헤어짐은 자연스럽지만 다툼이 있을 때 스타벅처럼 침착한 대응을 하고 싶다. 

거의 두달 동안 조금씩 읽었다. 고래학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내용이 어려워 중간에 포기할 생각을 여러번 했다. 하지만 요즘 재미 위주의 쉬운책만 읽었던 것을 반성하며 계속 읽기를 시도했다. 이번 한번으로 끝내지 않고 다음에 또 읽겠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내용을 한번에 모두 이해하려하지 않았다.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읽었더니 완독에 성공했다. 어려웠던 책이고 여러번 포기하려던 책이기에 완독했을 때 뿌듯함이 컸다.

2023-08-03

아빠와 함께 인문고전으로 하브루타하자

하브루타를 생각만하지만 아이에게는 책만 읽으라고 하고 다독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책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자고 하면 까먹었어요. 잘 모르겠는데요 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하기를 꺼려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읽고 싶어했다. 생각없이 글을 읽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질문에는 힘이 있다.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인식의 결핍을 찾게 되고, 생각을 날카롭고 정교하게 정리한다. 유대인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뛰어난 이유가 바로 이러한 ‘결핍’에 있다. 유대인들은 역사적으로 고난과 결핍의 민족이었다. 결핍은 호기심을 낳고, 호기심은 질문을 낳으며 질문이 바로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된다(《탈무드 하브루타 러닝》, 2014, 헤츠키 아리엘리, 국제인재개발센터).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에서도 질문을 해야하는 이유를 인식의 결핍에 의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생각없이 책만 읽고 있는 우리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독서후 질문을 통한 하브루타인 것이다.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에서는 존 스튜어트 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세계적인 철학자들이 쓴 고전을 아이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독서법을 소개한다. 고전을 읽지 않은 부모도 쉽게 하브루타 독서 교육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실제로 저자가 가정에서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 사례, 질문 사례, 하브루타식 질문 만들기 실전 지침 등을 자세히 수록했다. 또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저서에 대한 설명을 아빠와 아이가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구성하여 누구든지 가정에서 재미있게 독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이를 가르치기 이전에 부모들이 인문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책에 수록된 철학자 순서대로 하브루타 독서 교육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이야깃거리를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

하브루타식 질문만들기를 다섯 단계로 나눠서 소개한다. 첫번째로 정보를 탐구하는 질문으로 육하원칙을 이용하여 만들수 있다. 두번째 단계로 만약 내가 했다면을 이용한 이면적 지식을 탐구하는 질문을 만들수 있다. 세번째 단계로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를 생각해보는 현실과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질문을 만들수있다. 네번째 단계로 이야기의 교훈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종합하고 객관화할 수 있는 질문을 만들 수 있다. 다섯번째 단계로 비교 분석하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볼 수 있는 질문을 만들 수 있다.

앤띵

철학자들의 대표적인 사상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인문학과 철학자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준다. 아이와 이야기 할 수 있는 생활속 아이디어도 참고할만 하다. 대화 사례와 질문 사례를 참고하여 아이와 대화의 물고를 틀 수도 있을 것 같다. 
질문을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어려울 때는 기본정보를 탐색하는 질문부터 시작하여 생각을 자극하는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 하브루타식 질문만들기 다섯단계를 참고하여 독서 후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다.  

2023-08-01

세계 여행의 꿈을 위해 영어책 한권 외우기에 도전!

해외살이를 시작한지 8개월이 넘었지만 영어실력이 그대로 인것을 문득 깨닫게 되었다. 해외살이를 하는 이곳도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바디 랭귀지나 표정, 쉬운 단어 등으로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그래서 8개월을 절실하게 영어공부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다. 지금처럼 지내면 아무리 해외살이를 오래한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똑같을 것 같았다. 나의 꿈은 세계여행을위해 세계의 문화를 느끼고 어울리고 싶어 연습하는 셈으로 해외살이를 하면서 낯선 문화와 낯선 사람들과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보려고 했는데 언어가 그대로 어버버인 상태라면 세계여행을 할 때 겉핥기만 될 것 같은 조바심이 들었다. 8개월동안 제자리 걸음을 한 내가 영어를 꾸준히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라는 이 책은 영어 강사도 아니고 책을 쓰던 작가도 아닌 PD가 쓴 영어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PD가 쓴 책이네 하고 좀 의아하게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영어 회화책의 문장을 매일 10문장씩 외워서 한권의 영어책을 외우는 방법을 세개의 장에 걸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머리로 알고는 있지만 막상 말하고 싶을 때 어버버 하게 되는 나는 진심으로 영어책을 외워야 겠다고 생각했다. 몸으로 배운 스포츠는 시간이 지나도 잘 안 잊어버리는 것처럼 영어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혀야 했다. 그러기 위해 매일 10문장씩 외우기로 했다.

영어가 주는 즐거움을 여행, 독서, 연애라고 소개하고 있다. 세계여행을 목표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가 주는 즐거움에 크게 공감이 갔다. 영어로 된 책이 한글로 된 책보다 훨씬 많고 해외살이를 하면서 도서관에 가면 영어로 된 책을 읽을 기회가 많으니 더없이 영어가 필요했다.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주말에 유투브에서 곽튜브가 과테말라에 가서 여행하기 전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 수강을 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여행을 하기 위해 그 나라에서 사용하는 기본 회화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그 후로 그는 스페니쉬를 사용하며 식당을 이용했다. 왠지 영어책을 한권 다 외우면 다른 언어도 금방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영어책을 다 외우면 자신감이 상승하고 영어를 쓰고 싶을 것 같다. 빨리 영어책을 한 권 외우고 그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 책에서 소개한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이라는 회화책을 이용해 100일 프로젝트로 진행하기로 했다.

영어책을 외우고 나서 즐겁게 계속 공부하는 방법들도 유용하고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해왔던 방법들이 즐겁게 영어공부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꾸준함이 부족했고 기본이 부족해서 영어가 항상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하루에 10문장을 외우면서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많은 것을 하다가 기본을 소홀히 하게 되면 안된다. 100일동안은 하루 10문장 외우기에 집중하며 간절함을 키워나가야겠다.

2023-07-25

하브루타도 마음 근육 키우기가 필요하다

하브루타는 질문을 통해 대화를 이어나가고 토론을 통해 생각을 키울 수 있다. 질문으로 시작되는 대화에서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까. 
영재들의 비밀습관 하브루타


영재들의 비밀습관 하브루타에서는 이야기로 하브루타를 시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딱딱한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와 이야기를 통해 대화를 시작하고 관심을 끌수 있는 질문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거창한 주제가 아니라 부모의 일상, 주변의 사소한 것들, 역사와 문화, 전통놀이를 통한 일상에서 찾는 이야깃거리를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다. 

가장 인상깊게 읽은 단원인 함께 실전!하브루타 코칭 단원에서는 질문도 연습이 필요하며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훌륭한 질문을 할 수 있는 노하우로 질문노트 만들기, 질문의 우선순위 정하기, 꼭 필요한 질문하기와 당연한 것을 질문하여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울 수 있다.

둘째 잘 관찰하고 잘 듣기 셋째 잘 말하기를 연습하기 위해 세밀한 마음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관찰하여 어떤 느낌인지 어떤 기분일지 알고 이야기 건네고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기울여 들어준다. 무조건 공감하기 보다는 구체적임 감정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고 귀로 흘려듣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인지,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어떻게 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진심으로 듣고 있다는 것을 표현할 수가 있다.  내가 잘 알아듣고 있는지 혹은 자녀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잘 표현되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 내 판단없이, 너의 이야기를 네가 느낀 감정과 함께 듣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질문을 하는 것은 잘 듣기와 잘 말하기를 동시에 연습하는 것이다. 

넷째 마음근육 키우기가 필요하다. 대화나 수업에 임하거나 강의를 할 때 마음근육이 길러지지 않으면 여유가 없고 불안해진다. 마음근육은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잘 대처하는 방법에서 나온다. 마음 근육은 나에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질문은 상황 통제를 가능하게 한다. ‘ 화낼 일인가? 걱정할 일인가? 짜증 낼 일인가? 못 참을 일인가? ’ 를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면 바로 상황이 달라진다. 나도, 상대도 통제가 가능해진다. 나에 대해서, 내 아이에 대해서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 믿음이 생기게 되고, 쉽사리 불안함이나 두려움에 휩싸이지 않는다.
마음근육을 기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기
  • 내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기
  • 먼 훗날에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걱정하여 미리 불안해하지 않기
  • 심호흡을 하고 스스로에게 규칙을 부여하듯이 말 걸기
  • 오늘 당장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마음근육은 불안한 마음을 없애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해 줄 수 있다. 영재들의 비밀습관 하브루타에서 가장 여러번 읽은 단원이 마음근육키우기부분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불행한 삶을 사는 현대인은 비교하고 싶지 않아도 하루에 수십수백번은 비교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비교하지 않는 것이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임을 알고 있는 사람도 그 마음을 버리기가 쉽지 않다. 나와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어제의 나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달라졌다면 이미 성공한 것입니다. 달라지지 않는 자신을 반성하면 된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을 바꾸려고 하기 때문에 갈등이 빚어지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 완전하게 믿어주기 ’ 다. 완전하게 믿어주기라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내가 나를 완전하게 믿어줄 때 내 안의 내가 행복하다. 다른 사람이 나를 믿어주길 바라지 말고 내가 나를 믿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보통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나의 못난 점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한다. 그래서 못난점을 감추고 싶어하지만 무엇가를 감추려 할수록 더 불안하다. 나의 못난 점을 나의 독특한 성격으로 인정한다면 감추려고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브루타 코칭 방법과 코칭모델의 소개해주고 가정에서 실천하는 하브루타 코칭 체험기도 실려 있다. 체험기에 실린 하브루타 코칭은 집에서 아이와 바로 함께 해도 좋을 것 같았다.

앤띵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이 나를 그대로 인정해 주면 기분이 좋다. 하지만 서로 다른 점을 바꾸라고 요구한다면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되기가 어렵다. 나의 성격이나 습관은 내가 살아오면서 형성된 것으로 나 자체이다. 영재들의 비밀습관 하브루타에서는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성격이나 습관을 변화하려고 애쓰지 말고 나는 그대로 있고 내가 그동안 했던 말의 습관만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사람은 안 변한다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물론 나를 변화시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말의 습관만 바꾸기는 시도해볼 만 하다. 그리고 나는 말의 힘,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마법을 믿기 때문에 말의 습관을 바꿈으로써 불안해하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을 수 있고 인간관계 또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영재들의 비밀습관 하브루타

2023-07-09

찢어 버린 상장 - 아이와 울면서 읽은 초등 추천 도서

초등 추천 도서에 있는 목록 중에 있는 찢어 버린 상장을 읽더니 아이가 울면서 읽었다고 엄마도 읽어보라고 추천해 줬다. 어떤 내용 이길래 울면서 읽었을까 싶어 찢어 버린 상장을 읽어 보기로 했다.

찢어 버린 상장

학교에서 캐릭터 그리기 대회에서 처음으로 상을 타게 되었는데 그 상을 탄 것 때문에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게 된다.

학교폭력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무서운 왕따가 아무런 잘못도 없이 친구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질투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것이다. 어디서든 집단 이기주의가 집단 따돌림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일어나니 더 안타깝다.

우리 아이 말대로 울컥해 눈물이 나오더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너무나 받고 싶었던 상장을 받은 것이 친구들의 관계에서 따돌림으로 이어지다니 너무나 안타깝고 슬펐다.

교실에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 투명인간처럼 있다는 게 얼마나 힘들까. 처음 받은 상장을 친구들 앞에서 찢어버리기로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도 상장보다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나라면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그러면서 화가의 꿈도 포기하게 되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보란듯이 꿈을 이루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왕따를 겪으며 자신감도 꿈도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상장을 찢어버리고 꿈을 버리고 난 다음날  캐릭터 그리기 대회에 가는 주인공의 마음은 또한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기 싫었지만 열심히 김밥을 준비하는 엄마를 위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대회에 간다. 그래도 마음이 힘들 때 엄마의 품은 따뜻하고 엄마의 응원은 힘이 되었다.

다행히 상장을 찢어 버린 후에 친구와의 오해를 풀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게 된다. 캐릭터 그리기 대회에서도 입상을 하게되고 다시 화가의 꿈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

앤띵

너무 슬퍼서 갑자기 눈물이 나오는 부분이 많았다. 갑자기 왕따가 될 때, 상장을 찢어버릴 때, 엄마가 꼭 안아줄때 눈시울이 뜨겁다가 울컥하고 눈물이 쏟아져 멈출 수가 없었다. 사실, 세상을 살아갈 때 인간 관계가 가장 어렵다. 지금 읽은 이야기의 학교에서 친구들 관계도 그렇지만 군대나 회사, 모든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둘, 셋 가족만 있는 가정에서 조차 가족 간의 관계도 쉽지 만은 않다.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하지만 어른인 나조차 그게 쉽지가 않다.

 어느날 학교에서 신호등을 배웠다는 아이의 말이 기억난다. 도로에 있는 신호등인 줄 알았더니 우리 감정의 신호등을 배웠던 것이다. 친구에게 화가 날 때 잠깐 멈추고 친구의 입장을 생각하고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면 화를 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화가 나는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감정 신호등을 쓰면 정말 갑자기 나는 화를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생활에서 여러번 아이와 써본적도 있다. 

아직은 어리고 여린 초등학교 아이들은 친구들의 관계에서 상처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도 읽고 울었다고 했는데 나도 읽고 울지 않을 수가 없었던 찢어 버린 상장은 초등학교 추천 도서 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은 책같다.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감동이 진한 이야기로 기억될 것이다. 

2023-07-07

하브루타 질문 놀이 수업 - 질문을 해야 공부가 재미있다

아이와 하브루타 교육을 하고 싶은 마음에 생활 속에서 아이에게 질문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질문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질문을 많이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어떤 질문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차에 "하브루타 질문 놀이 수업"이 눈에 들어왔다. 책의 제목에서 질문 놀이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브루타 질문 놀이 수업

하브루타 질문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공부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호기심이 커지고, 궁금증을 자극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하브루타 질문 놀이 수업은 질문을 놀이처럼 쉽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적용한 사례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질문으로 바꿔 읽기, 짝과 질문으로 읽으며 생각 말하기, 질문 노래 부르기, 질문 릴레이, 질문 속담 놀이, 질문 꼬리잡기, 질문 잇기 놀이, 6하 원칙 질문 놀이, 질문 빙고 놀이, 질문 주사위 놀이, 질문 퍼즐 놀이, 손가락접어 질문 놀이, 질문 역할 놀이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질문으로 바꿔 읽기와 질문 릴레이, 질문 꼬리잡기는 가장 쉽게 해볼 수 있는 질문놀이로 바로 아이와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질문으로 바꿔 읽기는 서술형을 의문형으로 바꿔말하기만 하면된다. 의문형으로 바뀌면서 그냥 지나쳤던 글에 호기심이 생기는 마법같은 일이 발생한다. 

질문 릴레이는 주제 단어를 정하고 짝과 번갈아 주제단어에 관한 질문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친구와 어울려 적절한 선의의 경쟁을 하는 질문 놀이는 흥미와 질문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다툼이 있었을 때 질문 릴레이를 적용한 사례를 보여줬는데 무척 공감이 갔다. 싸우는 아이들에게 질문10개를 쓰라고 하면 질문을 쓰면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자신이 한 일을 되돌아보고 상대방의 기분과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질문을 서로 바꿔 읽는 순간 상대방의 마음을 알게 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풀릴 수 있다. 상대의 질문에 나의 생각을 대답하면서 스스로 화해할 수 있게 된다. 

질문 꼬리잡기는 상대에게 끝없는 재질문을 함으로써 깊이 있고 다양한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말꼬리 잡는 것과 유사한 방법인 것 같지만 질문에 활용을 하니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어 다양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질문놀이에 대한 다양한 방법과 예시를 함께 들어줘서 이해하기 쉽다. 또한 실제 교육현장에서 질문 놀이를 수업에 활용했던 내용까지 소개하고 있어 교직에 있는 사람들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앤띵

질문을 하라고 하면 말문이 막히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뭐라도 알아야 질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브루타의 핵심은 질문인데 질문을 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브루타 질문놀이 수업을 읽으니 질문을 만드는 실천적인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놀이처럼 즐겁게 질문을 만들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생활에 질문놀이를 적용해보면 삶이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2023-07-04

하브루타 미술교과서 - 내가 찾던 미술교육을 만나다

혼자서 그림을 배우는 우리아이

초등학교 입학 전 친구들은 미술학원을 많이 보내는데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우리아이를 미술학원에 보내고 싶지 않았다. 미술학원에 가면 똑같은 그림을 배워올 것 같았다. 아이는 친구들과 같이 미술학원에 다니고 싶어했지만 아이에게 너는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리니까 미술학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설득했다. 그리고 너만의 스타일로 그려보라고 했더니 자기만의 그림스타일을 발달시켜갔다.

그러다 초등학교 중학년이 되서는 친구들의 그림이나 유투브의 그림을 따라 그리기 시작했다. 친구의 그림과 자기의 그림을 비교하기도 하고 그리고 싶은 그림을 인터넷을 통해 찾아 배우기 시작했다. 어릴 때는 여자아이만 열심히 그리더니 남자아이도 그리고, 영화나 책에 나오는 캐릭터를 그리기도 하고, 어느날은 입체를 그리겠다고 명암을 넣기도 했다. 아이의 그림 스타일이 변해가는 모습도 재미있고 관심이 옮겨가는 과정도 보였다. 

하브루타 미술교과서를 만나다

그렇게 막연히 스스로 자신의 스타일로 그림을 그려라라고만 했었는데 어느날은 학교의 미술선생님이 선생님 스타일로 그림을 그려야 잘 그렸다고 한다는 것이다. 미술은 창의력을 인정받아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학교의 미술수업만 따라가다가는 아이는 선생님의 그림스타일만 배워올 것 같았다. 그래서어떻게 하면 아이와 상상력을 키우는 미술 시간을 갖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하브루타 미술교과서를 만나게 되었다. 

하브루타 미술교과서

하브루타의 핵심은 질문이다. 질문과 토론을 통해 사고를 넓힐 수 있게 된다. 하브루타 미술교과서는 유대인의 하브루타를 미술교육에 접목했다. 하브루타 미술교육은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의 내용과 그림에 대해 질문을 통해 상상력키우고 생각을 넓혀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도록 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자기만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하브루타 미술교과서의 저자가 하브루타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포럼에 참가하여 만난 강연자 헤츠키 아리엘리는 이스라엘 영재 교육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하브루타 교육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헤츠키 아리엘리가 설명하는 하브루타 질문의 프로세스는 3단계를 거친다. 낮은 단계 (LO), 중간 단계(MO), 높은 단계(HO)로 생각하는 과정이다. 낮은 단계는 단편적인 질문을 통해 정보를 찾는 단계이다. 중간 단계는 흥미도에 따라 높은 지식으로 넘어가거나 완전히 다른 분야로 넘어가기도 하는 창의적인 시작 단계이다. 높은 단계는 분석적 사고와 새로운 발견을 하기에 이르는 단계이다. 이것을 질문 확장법이라고 한다.

헤츠키 아리엘리의 질문 확장법을 미술교육에 적용했는데 첫번째 단계로 내용질문을 하고 두번째 단계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가정하고 상상하는 심화질문을 한다. 세번째 단계에서는 자신의 실생활에 적용해보는 단계이고, 네번째 단계는 독창성 질문으로 어떻게 남과 다르게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단계이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창의적생각을 끌어내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7세 이전까지 창의력, 직관력, 감각적 능력을 담당하는 우뇌가 발달하는 시기라고 한다. 탈무드에도 "평생을 가르치려면 어릴때 맘껏 뛰어놀게 하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유대인 부모들은 창의력과 직관력을 관장하는 우뇌를 발달시키기 위해 놀이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기인 7세 이전에는 음악이나 미술 등의 예능 교육을 시키고 아이들을 마음껏 놀게 한다고 한다. 음악교육도 악기를 가르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틀려주며 자연스레 다양한 음악을 접하게 하고, 미술도 놀이로 접근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화하며 가르친다.

앤띵

앨빈 토플러는 "한국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지금 과거와 똑같은 교육을 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원을 열심히 보내는 주변 엄마들을 보면 앨빈 토플러의 말이 자꾸 떠오른다. 이미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들어와 있는 지금은 더이상의 지식교육이 아닌 창의성을 위한 교육을 해야하지 않겠는가. 

앞으로 아이의 교육에 필요한 건 "독서와 여행" 두가지라고 생각했는데 하브루타 미술시간을 추가한다. 하브루타 미술교과서는 미술학원을 기피한 내가 직접 시도하고 싶은 미술교육이다. 7세가 넘은 초등 아이지만 일주일에 1회 이상 하브루타 미술시간을 가져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