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M2H 셀프신청 - 말레이시아 사라왁 이민비자 잔고증명으로 재정증명

잔고증명으로 재정증명하고 SMM2H 셀프로 신청하기

말레이시아 사라왁 MM2H(S-MM2H)를 알게 되다

말레이시아 이민 비자에 관심을 갖은지 3년이 넘었다. 이민을 결심하고 코로나 펜더믹으로 이민을 포기하게 되었었다. 그 후 2년이 지나 여행이 가능해지자 다시 말레이시아 이민을 계획하는데 서말레이시아 MM2H는 조건이 너무 높아져있었다. 그러다 동말레이사아 사라왁주의 SMM2H는 이민 비자 조건이 서말레이시아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같은 나라인데 이민 조건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말레이시아는 서말레이시아의 말레이반도와 보르네오섬의 사바주, 사라왁주가 서로 독립적인 행정을 하고 있다. 말레이반도나 사바주에 사는 사람이 사라왁주에 올 경우 90일간의 소셜패스를 받게된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나라안에서 외국인처럼 90일 간의 소셜패스를 받는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그래서 말레이반도와 사바주, 사라왁주의 은퇴이민비자도 조건이 서로 달랐다  

고민끝에 사라왁주의 은퇴이민 SMM2H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서말레이시아의 MM2H에 비해 이민 조건이 낮았기 때문에 은퇴이민을 결심할 수 있었다. 

SMM2H 재정증명

사라왁 SMM2H 공식 가이드 문서에 나온 재정증명은 다음과 같다.

SMM2H 재정증명

소득증명은 30세 이상인 경우 역외소득 3개월 또는 급여 소득 6개월, 50세 이상인 경우 연금 소득 3개월의 은행 거래 내역으로 증명해야한다. 

급여소득으로 재정증명을 할 경우 고용증명서, 6개월의 급여내역서, 은행거래내역서 등 요구하는 서류가 영문으로 번역되어 공증 후 제출할 수 있다. 

잔고증명으로 재정증명하기

50세 이하일 경우 SMM2H를 신청하려면 자녀가 쿠칭에서 학교를 다니며 학생비자가 있어야 한다. 쿠칭에 오자마자 학생비자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MOE 승인이 늦게 나와서 학생비자 신청이 늦어졌다. 입말하고 거의 두달만에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았다. 학생비자를 셀프로 신청해서 승인을 받은 이야기는 이전 블로그 말레이시아 쿠칭 국제학교 학생비자 셀프 신청 도전기에서 볼 수 있다.  

학생비자도 두달이 걸렸지만 퇴사 후 쿠칭에 왔기 때문에 급여소득으로 재정증명하기가 어려워서 다른 방법을 찾고 있었다.

급여소득으로 재정증명하기가 어려운 경우 공식문서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6개월간의 잔고증명으로 개인 1,500만원(50,000RM), 부부 3,000만원(100,000RM)의 재정증명을 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잔고증명은 본인의 은행계좌 잔고만 가능하고 정기예금이나 주식계좌는 안된다. 일반 예금통장만 가능하다. 개인만 신청할 경우 1500만원을 6개월 동안 보유하고 있어야한다. 링깃으로 표기된 6개월의 영문잔고증명서를 준비하면 된다. 하지만 은행마다 지원하는 통화가 다른데 링깃은 주요통화가 아니라 모든 은행이 링깃으로 표시해주지는 않는다.

일반통장으로 6개월 동안의 잔고를 만든 이후 영문잔고증명서를 떼는 시점에서 링깃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통화변환 후 공증을 받아야하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수작업으로 환율 변환기를 이용해 링깃으로 표기해서 무작정 제출했더니 뜻밖에 받아들여졌다. 잔고증명을 위해 6개월을 기다려 어렵게 SMM2H 셀프로신청을 할 수 있었다. 

앤띵

SMM2H를 셀프로 준비하며 학생비자가 빨리 나오길 조바심을 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내 마음과 달리 두달이나 걸려 승인이 나니 그제야 마음을 비우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아무리 급해도 세상은 나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아이를 등교시키는 아침에도 그렇다. 주객이 전도된 것처럼 나는 급하지만 정작 아이는 느긋해보인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해결책을 찾을 때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다. 재정증명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찾고 시도하던 끝에 잔고증명을 알아났고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서 재정증명을 할 수 있었다. SMM2H를 신청했지만 승인날 때까지 몇달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SMM2H를 신청하던 날 Don’t rush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서두르는 게 보였는지 서둘러도 소용없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해외살이를 하며 이곳 말레이시아의 행정처리가 느리다고 하니 조바심을 버리고 여유로운 마음을 키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