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칭 국제학교 학생비자 셀프 신청 도전기

학생비자 셀프 신청 결정

1년 이상의 해외살이를 계획했기 때문에 장기체류가능한 비자가 있어야 한다. 비자신청을 셀프로 진행하면서 학교와 이민국을 여러번 방문했더니 한달살기 하는 사람들은 비자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부러웠다. 우리나라 여권이 90일까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가 많아서 따로 비자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아이를 국제학교에 보내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의 해외살이를 계획해야하고 비자도 신청해야 한다. 국제학교를 보내려면 학생비자가 필요하고 부모는 학생비자의 디펜더스 패스인 가디언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에이전시에 학생비자 대행을 맡겨도 되지만 여러해를 해외살이 하기로 계획했기 때문에 한번 신청하면 내년에는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 셀프로 진행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학생비자 셀프 신청 도전기

학생비자 신청 서류

국제​학교 입학 승인을 받은 후 학교에서는 MOE 승인 신청을 해준다고 했고 MOE 승인을 기다리며 먼저 이민청 찾아가서 학생비자 서류를 요청했다. 체크리스트를 포함해 학생비자 신청에 필요한 1번 Student Pass Application Form, 11번 Personal Bond Form, 12번 BK Form, 17번 Visa Application Form 서류들을 받을 수 있었다.  

체크리스트에는 학생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목록이 나열되어 있다. 체크리스트에 있는 서류들 중 오래 걸릴 것 같은 것 부터 먼저 준비하기로 했다.

학생비자 체크리스트

비자 신청서

1번 Student Pass Application Form, 17번 Visa Application Form은 학생의 신상에 대한 정보를 적어 신청서를 작성을 하면 되는데 나는 Student Pass Application Form에는 로컬 스폰서 서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로컬 스폰서에 관련된 일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처음에 문서를 받았을 때 잘 체크해 보자.

로컬 스폰서 문서

로컬 스폰서가 11번 Personal Bond와 12번 BK Form을 작성하고 13번 로컬 스폰서의 Identity Card 복사본까지 준비해야 하면 된다. Personal Bond는 추가적으로 Hasil에 가서 스탬핑을 받아와야 했다. 우리는 콘도 계약을 한 집주인에게 로컬 스폰서를 요청했고 11번부터 13번까지 준비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보내는 커버링 레터

2번 Covering Letter From School 문서는 입학 승인을 받은 국제학교에 학생비자를 신청하려고 한다고 하면 레터를 써준다.

MOE 승인 레터

3번 Approval Letter from the Ministry of Education문서는 신청후 보통 4주 걸려 입학승인을 받은 국제학교를 통해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국제학교 입학 승인을 받고 6주 만에 드디어 MOE 승인을 받았다. 학생비자를 신청하려면 MOE 레터가 있어야 했기에 승인이 나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려야만 했다. 국제학교 입학승인을 11월 말에 받았고 학교에서 바로 MOE 승인 신청을 했지만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휴가가 많아 늦어졌던거 같다. 더구나 말레이시아기 때문에 공무원이 서두르지 않는다고 했다. 행정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다리고 기다리는 연습이 필요한 곳이었다.

출생증명서와 혼인증명서

한국에서 학생비자 서류를 준비하면서 궁금했던 서류가 BIRTH CERTIFICATE 와 PARENT'S MARRIGE CERTIFICATE를 어떤걸 준비하면 되는지 가장 헷갈렸다. 아이의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 혼인증명서를 영문으로 번역인증하여 대사관 인증을 받아 제출해야한다는 글이 많았다. 하지만 대한민국 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사이트에서 영문증명서를 신청하여 제출해도 가능했다는 글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대한민국 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 영문증명서를 신청해서 사용하였다. 영문이기 때문에 번역인증이나 대사관 인증이 필요 없었다. 5번 출생증명서는 대한민국 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 영문증명서를 아이이름으로 신청했고 8번 혼인증명서는 부모이름으로 영문증명서를 신청했다.

대한민국 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영문증명서란

영문증명서를 신청할 때 영문증명서에 대해 자주하는 질문중에 영문증명서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가족관계에 관한 영문증명서는 기존의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를 번역한 형태의 증명서가 아니고, 외국에서 수요가 많은 출생및 혼인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보를 하나의 증명서에 담은 새로운 증명서다. 영문증명서에는 본인, 부모, 배우자의 성명, 성별, 출생연월일, 주민등록번호및 본인의 출생과 현재의 혼인에 관한 사항이 기재되어 있다.

영문증명서란 무엇인가

기타 문서 준비과정

7번은 Parents Consent Letter로 검색하면 참고할 수 있는 문서가 많다. 참고하여 직접 영어로 작성해서 부모 서명을 하면 된다.

Parents Consent Letter 검색 결과

9번 Medical Report는 현지 클리닉에서 메디컬 체크를 받은 결과지이다. 입학승인을 받은 국제학교에 문의해서 소개받은 클리닉에 방문해서 학생비자용 메디컬 체크를 받았다. 엑스레이,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비롯해 문진 검사를 했다. 해당 학교에서 주는 학생비자용 메디컬 리포트 폼을 클리닉에 가져가면 메디컬 체크 결과를 작성해서 돌려주었다. 메디컬 체크 결과를 받는데 일주일 정도 걸렸다.

10번 Insurance Covering Premium은 보험 가입 증명서인데 형식적으로 학생비자 신청용으로 현지상해보험을 가장 저렴한 걸로 가입하기로 했다. 가입하니 바로 보험 가입 증명서를 받을 수 있었다.

서류제출 후 학생 비자 승인

모든 서류가 준비한 후 이민국에 준비한 서류를 제출했다. 서류를 제출하니 1주일 안에 로컬스폰서에게 이민청에서 보증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서류제출 한 후 2주 정도 후에 학생비자가 완료 되었다고 이민청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셀프로 신청해서 결과를 기다리다가 비자가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으면 만감이 교차한다. 해외에서 에이전시의 도움없이 스스로 비자를 승인 받은 일이 대단히 기뻤다. 

학생비자 신청이 생각처럼 한번에 되지는 않지만 하나씩 해결해 내는 기쁨이 있어 뿌듯했다.

앤띵

국제학교나 이민청의 문서들에 보면 레터라는 단어가 많다. 나는 고등학교 때까지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 받았던 것 같은데 손편지는 아니지만 아직 편지를 주고받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산화가 빨리 이루어진 우리나라에 적응되어 있던 나는 학생비자 서류를 준비하면서 학교에 가서 레터를 받아오고 검진 결과도 내가 들고간 결과지폼에 손수 적어주는 과정이 낯설었다. 다시 과거를 사는 느낌으로 한번에 하나씩 해결하고 여유를 갖는 연습을 하는 해외살이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