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칭의 Sama Jaya Forest Park이라는 공원에 야생 원숭이가 살고 있다. 야생 원숭이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Sama Jaya Forest Park를 가기로 했다. 운이 좋았는지 공원에 도착해서 금방 야생원숭이를 만날 수 있었다.
Sama Jaya Forest Park |
Sama Jaya Forest Park 입구에는 차단기가 내려져 있는데 당황하지 말고 자동차에서 내려서 방명록을 작성하면 차단기가 올라갔다. 공원 주차장이 복잡하지 않아 주차를 편히 할 수 있어 좋다.
야생 원숭이를 만나다
Sama Jaya Forest Park에서 만난 야생 원숭이 |
공원에 도착해서 공원입구를 둘러보다가 회색 야생 원숭이 한마리를 발견했다. 신기해서 거리를 두고 원숭이를 따라 갔는데 오히려 원숭이는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는것 같았다. 오랫동안 산책하는 사람들을 봐서 그런지 옆에 사람이 지나가도 놀라거나 도망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처음이라 멀리서 스스로 경계하며 원숭이가 놀라지 않길 바랬다. 원숭이는 한참 산책길을 따라 걷다가 멈춰서 몸을 긁적이더니 나무사이로 들어갔다.
Sama Jaya Forest Park 산책 코스 |
그렇게 원숭이랑 헤어지고 산책길을 따라 가보기로 했다. 산책 코스가 네가지 정도 있었고 가장 바깥 코스가 1.6킬로미터였다. 안쪽 코스는 1킬로미터였는데 그 산책코스를 도는 동안 큰 나무 위에서 점프해서 다른 나무로 이동하는 원숭이들을 볼 수 있었다. 엄청 큰 나무 꼭대기에서 묘기를 부리는 원숭이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공원에는 엄청 큰 나무가 많았고 울창했다. 밀림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밀림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무가 울창해서 한낮이었지만 아주 덥진 않았다. 조깅하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쿠칭에서 산책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아침 시간에 산책을 하면 시원하고 좋을 것 같다. Sama Jaya Forest Park는 쿠칭에서 산책하기 가장 좋은 공원이다.
쿠칭은 일방통행 도로가 많은데 신기하게 공원길도 일방통행이었다. 공원의 산책 코스에는 걷는 사람은 왼쪽으로 가라는 표시가 있었는데 조깅하는 사람은 오른쪽으로 뛰도록 구분되어 있었다. 산책길이 넓지 않지만 부딪히는 걸 방지하기 위해 걷는 사람과 뛰는 사람을 구분하도록 한 것 같다.
앤띵
공원에서 야생원숭이를 만나니 나도 아이도 신나하고 즐거웠다. 이렇게 쉽게 자연속에서 야생 원숭이를 만날 것을 상상도 못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원숭이가 신기했다. 사람과 원숭이가 공원을 함께 사용하며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서로의 길을 가고 있었다. 이국적인 나무와 식물들도 신기하고 야생 원숭이도 볼수 있는 이 공원이 너무 마음에 든다.
Sama Jaya Forest Park의 열대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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