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닐때는 단원평가만 있었는데 국제학교에 다녀보니 테스트와 퀴즈를 포함한 시험이 너무 자주 있다. 시험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라 당황했다.
아이가 학교 시험 전 긴장하고 시험을 잘보지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했다. "틀려도 괜찮다", "시험을 잘 못봐도 괜찮다"고 했지만 아이는 시험보기전 항상 걱정을 하곤 했다. 시험결과가 나온 날 틀린 문제를 확인했을 때 틀릴 수 있고 아쉽지만 괜찮다고 여러번 피드백을 해줬더니 시험에 대한 걱정을 조금씩 덜 하게 되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난 지금은 시험결과를 가져와 "이게 틀렸지만 그래도 괜찮지? "라고 먼저 말하기도 한다.
백점을 맞거나 좋은 결과가 있었던 날은 약간 더 축하해주고 맛있는 간식으로 시험 공부 하느라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해주곤 했다. 그랬더니 시험을 자신있게 본 날은 시험 결과가 빨리 나오길 기다리기도 한다.
시험을 게임처럼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 없이 즐기는 것 같아서 함께 즐겁다.
나는 어릴 때 틀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백점 맞다가 하나 틀리면 너무 속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틀려도 괜찮다는 것을 알고 있다. 꼭 일등 하지 않아도 백점 맞지 않아도 괜찮다. 백점 맞고 일등 해야만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학생 때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친구가 성공해서 나타난 경우도 많으니까 말이다. 공부는 재미있게 해야 지치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가 틀려도 괜찮으니 자신감있게 재미있게 공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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