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6

이런 사람은 육아휴직 쓰면 후회한다

작년에 우리 남편은 아빠 육아휴직을 어렵게 결심하고 썼지만 불안에 떨다 조기복귀하였다. 아빠 육아휴직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기에 아빠 육아휴직에 대한 앤띵 남겨본다.

이런 사람은 육아휴직 쓰면 후회한다

남편의 육아휴직

결혼한지 십년이 넘고 나이도 마흔이 넘다 보니 신랑은 회사를 다니는 것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회사다닌지 이십년이면 일할만큼 일한 아니냐며 쉬고 싶어 했다

우리나라엔 아빠 육아휴직제도가 있었지만 어느 회사는 육아휴직을 권장한다는 뉴스와 달리 다들 눈치만 보느라 실제로 육아휴직을 쓰지 않고 있었다. 남자든 여자든 육아휴직을 쓰고 복귀하면 평가를 낮게 받을 밖에 없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나는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쓰고 복귀했을 평가는 바닥이었지만 당연시 받아들이고 지나갔던것 같다. 육아휴직으로 일을 하지 않은 기간이 있으니 일을 많이 사람들이 평가를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남자가 육아휴직을 쓰면 회사에서는 퇴사하려고 하는구나 라고 받아들인다는 말도 있고, 회사 복귀후 일을 주거나 이상한 자리로 인사 이동 시키기도 한다는 말도 수없이 들었다. 그래서 신랑은 육아휴직을 쓰고 싶어 했지만 불이익을 감수할 없어서 꾸역꾸역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육아휴직 자녀 나이

우리나라 육아휴직 제도는 자녀가 8 이하 또는 초등 2학년 이하 때까지만 육아휴직을 허용한다. 그래서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육아휴직에 대한 고민을 없이 하다가 마침내 십년을 버틴 직장에서 퇴사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아빠 육아휴직 급여

아빠 육아휴직 제도는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로 두번째 사용한 사람의 3개월 급여를 통상 100% ( 상한금 250만원 ) 지급하는 제도이다. 4개월 부터는 통상임금의 50% ( 상한금 120만원 ) 으로 지급했었는데 2023년부터는 폐지가 되었다고 한다

육아휴직하고 딸과 시골살이 갑니다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 라는 책을 본적이 있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고 딸과 세계여행을 하며 딸아이의 변화와 성장을 함께 하는 즐거움과 갈등과 고민, 시행착오 등을 겪는 이야기이다 책처럼 육아휴직을 하고 세계여행은 아니더라도 해외살이를 해보고 싶었지만 코로나 펜더믹이 아직 끝나지 않아 세계여행을 할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가 시골초등학교를 다니고 싶어한 것도 있고 해서 육아휴직을 하고 서울이 아닌 시골에서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기로 했다. 3 개학일에 맞춰서 아이를 시골초등학교로 전학을 시키고 시골살이를 시작했다. 시골에 적응을 할지 걱정했던 아이는 반에 8명인 시골초등학교에서 적응해서 재미있게 학교생활과 시골생활을 즐겼다.

불안한 육아휴직 조기복귀

시골초등학교와 시골살이에 잘 적응한 아이와 달리 육아휴직을 한 남편은 시골생활도 불편하고 매달 수입이 육아 휴직 급여로 살아가야한다는 경제적 부담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첫달부터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퇴직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허감에 시달린다고 하는 것처럼 20년 간 쉬어본 적 없이 직장을 열심히 다니던 사람에게 갑자기 쉬라고 하니 몸은 편하지만 일 하지 않는 시간동안 여러가지 생각의 늪에 빠져 불안해했다. 

결국 남편은 조기복귀를 2개월 넘게 고민하더니 회사에 다니면서 힘들었던 기억을 잊고 육아휴직 6개월만에 회사에 복귀하고 말았다.

앤띵

우리 남편처럼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빠 육아휴직을 쓰지 말라고 강력하게 말해주고 싶다. 남편처럼 걱정이 많은 사람은 아무리 회사가 힘들더라도 육아휴직을 쓰지 않는 편이 나은 같다. 그런 사람이 육아휴직을 쓰면 남편처럼 걱정만 두배 세배로 하며 어렵게 결심하여 갖게된 시간이지만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게 것이다.

그럼에도 아빠 육아휴직을 쓰고 싶은 사람은 각오를 단단히 하길 바란다.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을 갑니다 저자처럼 세계여행을 가는 거창한 추억을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가족, 특히 자녀와 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 다른 불안에 휩쓸리지 말고 육아휴직기간에 자녀와 어떻게 친해질 것인지 고민하며 노력한다면 육아휴직을 마쳤을 가족 간의 유대감이 훨씬 깊어져있을 것이다. 지금 아이와 지내는 시간이 소중하고 다시 돌아올 없는 시간임을 시간이 흐른뒤 깨닫게 되겠지만, 늦기전에 당장 오늘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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