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칭에서 해외살이를 하면서 모르던 자동차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정기적으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전체적인 정비을 맡겼던 터라 자동차에 신경을 쓰지 않고 타기만 했는데 이곳에서는 중고자동차를 구입했고 정기적으로 정비를 해주는지도 모르니 내가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
쿠칭 해외살이 자동차 부품샵 방문기 |
중고 자동차를 구입해서인지 처음엔 몰랐는데 본넷의 떨리는 소리가 거슬리기 시작했다. 차종의 특성인지 오래되서 인지 막연한 생각만 하다가 본넷을 열어보니 한쪽의 부싱이 빠져있었다.
본넷 오른쪽 부싱이 없다 |
큰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빠져있는 부싱을 구입해서 끼워넣으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어디에서 부싱을 구입할지 몰라서 안전에 영향을 주는 문제는 아니라 그냥 타고 다녔다.
얼마전 경찰단속에 걸려 카악세서리점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바꿨다. 경찰 단속에 걸린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블로그(말레이시아 해외살이하다 경찰단속에 두번이나 걸린 이유)에서 볼 수 있다. 번호판을 바꾸던 날 본넷의 부싱이 없는데 카악세서리점에서 살 수 있는지 물어봤다. 자동차 부품인 부싱은 카악세서리점에는 없었고 자동차 부품점 Thong Kit Auto Parts을 소개해줬다. 이렇게 현지인에게 물어보지 않았다면 한동안 부품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Thong Kit Auto Parts |
Thong Kit Auto Parts (SEKAMA)
082-348 888
https://maps.app.goo.gl/GFV3CLYhCuv5eKw2A?g_st=ic
다음날 자동차 부품점 Thong Kit Auto Parts를 찾아갔다.
본넷 왼쪽에 있는 부싱 |
오른쪽의 부싱자리가 비어있는 사진과 왼쪽 부싱 모습의 사진을 보여주며 빠져있는 구멍에 맞는 부싱을 사고 싶다고 했더니 5링깃 정도에 전차종에 호환되는 것을 살 수 있었다. 작은 부싱이었지만 자동차 부품인데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놀랐다. 힘들게 끼워넣었더니 본넷의 떨림 소리가 없어졌다. 작은 문제를 해결했을 뿐인데 낯선 곳에서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이 하루를 기분좋게 했다.
앤띵
사소한 하나의 부품도 맞은 역할이 있어서 빈자리가 눈에 띄 듯 세상엔 모두 자기 자리가 있는 것 같다. 대단한 수리를 한 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자동차에 대해 조금 알아가는 기회가 됐다. 뭔가 자동차 부품이 필요할 땐 어디를 찾아가야하는지도 알게되었다. 쿠칭살이를 하면서 문제에 봉착하면 현지인에게 물어물어 해결하고 있다. 해어ㅣ살이는 모든 게 모르는 길이라 한걸음 뗄 때마다 돌다리를 두드려 건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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