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사용되는 언어
영어권은 아니지만 영어가 통용되는 나라라서 해외살이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8개월 가량 해외살이를 해보니 말레이시아는 영어를 습득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어와 중국어,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다. 영어도 사용하긴 하지만 현지인들은 중국어나 말레이어로 대화한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영어를 사용하면 영어로 대답해준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중국어와 말레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한 영어를 듣기 어렵다. 영어권에서는 주변에서 모두 영어로 이야기 하기 때문에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데 비해 말레이시아는 중국어와 말레이어가 들린다.
말레이시아 해외살이하면 영어가 저절로 늘까 |
영어만 쓰는 말레이시아 아이
아이가 다니는 국제학교에 어떤 친구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인데 집에서 영어만 쓰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보다 영어가 능숙하지만 중국어와 말레이어를 못한다. 부모가 중국어와 말레이어를 할 수 있음에도 아이는 영어만 할 줄 안다. 이 친구의 부모는 세 언어를 할 수 있지만 유창하지 않고 보통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이는 하나의 언어에 유창하고자 그런 계획을 했다고 한다.
이 친구를 보면서 언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내가 그 친구의 부모였다면 중국어와 말레이어에 대해 배우지 않겠다는 아이의 생각을 밀어줄 수 있을까? 하나의 언어에만 능숙한 것이 여러 언어를 유창하지 않게 아는 것보다 더 나을까? 내가 그 친구라면 여러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 나라 언어를 말 할 수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학업이나 전문가가 아닌 이상 능숙한 실력까지는 일반인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능숙함은 필요에 의한 공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세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말레이시아 현지인
해외살이를 시작하기 전에는 말레이시아는 영어와 중국어, 말레이어를 쓴다는 것이 여러 가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을 했었다. 7개월이 지났지만 아이는 국제학교에서 일주일에 두번씩 있는 중국어와 말레이 시간에 잘 이해하지 못 한다. 모르는 언어를 일주일에 한두시간씩 한다고 늘지 않는 것 같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한번에 세 언어를 모두 공부 하기는 벅찰 것 같다.
집주인은 말레이시아 현지인인데 우리와는 영어로 말하고 평상시에는 중국어로 말하고 말레이어를 쓰는 사람들과는 말레이어를 한다. 어떻게 세 언어를 다 할 수 있냐고 했더니 말레이시아에 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살면 세 언어를 배울 기회는 분명히 있다.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영어 습득을 위한 노력
나도 영어를 습득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국제학교에서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는 늘고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부모는 말레이시아에서 해외살이를 한다고 해서 영어가 늘지 않는다. 집에서 영어만 쓰기로 한 아이의 친구 가족처럼 언어를 배우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나도 아이와 집에서 영어로 대화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아이가 거부했다. 원래는 영어를 사용하며 해외살이를 하고 싶었지만 아쉬운대로 혼자만의 영어책 외우기를 통해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하기로 결심했다. 나만의 노력으로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그날이 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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