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의 한 학년이 끝나고 방학을 맞아 1년만에 한국에 다녀오기로 했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짐싸기 보다 집이 잘 있을까하는 걱정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콘도와 자동차가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관리해 둬야 할 것들이 있었다.
장기간 여행가기 전 점검사항 |
콘도 점검사항
매일 열고 살았던 화장실의 창문을 열어둘까 닫을까 고민하다가 벌레의 침입을 막기위해 모든 창문을 닫기로 했다. 하지만 장기간 통풍이 안되면 특히 12월은 우기이기 때문에 곰팡이의 습격과 쾌쾌한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그래서 에어컨 예약 설정을 이용하여 하루에 30분씩 돌아가도록 했다. 도둑을 방지하기 위해 불을 켜놓기도 한다고 하는데 나는 불은 모두 끄기로 했다. 부엌과 화장실의 하수구는 트랩이 없이 큰 구멍이 오픈 되어있기 때문에 냄새가 올라오지 않도록 비닐로 막고 무거운 것으로 눌러두었다. 2 주 전부터 마트 장보기를 줄이고 냉장고를 비우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날은 음식물 쓰레기와 쓰레기를 비우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자동차 세차
자동차도 실내 냄새가 쾌쾌해질 수 있으니 세차를 해 두었다. 장기간 자동차 시동을 켜지 않으면 베터리 방전으로 인해 시동이 안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지인에게 열흘에 한번씩 시동을 걸어달라고 부탁한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에서나 쿠칭에서나 베터리 방전을 아직 경험하지 않은 나는 그냥 운에 맡기기로 했다.
애완동물 보딩
가장 큰 걱정거리는 세달전부터 키우는 햄스터였다. 햄스터키우기는 내가 절대 안된다고 했더니 20살이 되면 꼭 자기가 햄스터를 키우겠다고 다짐을 하는 아이의 바람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국제학교에서 수업을 가르키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햄스터를 분양을 했고 아이는 손을 번쩍 들어 신청해버렸던 것이다. 물론 선생님은 부모님과 상의하고 다시 결정을 이야기해달라고 했지만 아이는 꼭 햄스터를 키우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날로부터 여러날 동안 나를 설득했고 결국엔 허락을 하고 말았다. 방학이 한달인데 그동안 햄스터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며 한달 전부터 펫 샵에서 햄스터를 맡아줄 수 있는지 알아보고 다녔다. 무료로 분양받은 햄스터를 고액으로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펫샵마다 비용이 달랐는데 다행히 적당한 비용을 제시하는 펫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햄스터의 먹이를 비롯한 용품을 챙겨 출국일에 펫샵에 맡길 수 있었다.
여행 후 관리 상태 확인
나름 여러가지를 신경쓰고 한국으로 출국 했는데 나름 적절한 대처였던것 같다. 쿠칭에 돌아왔을 때 햄스터도 무사했고, 자동차도 시동이 잘 걸렸다. 콘도는 문틈으로 들어와 죽은 날파리 대여섯 마리를 제외하고는 깨끗했다. 생각보다 집이 깨끗하고 상태가 좋아서 무척 뿌듯했다. 살면서 한달이상 장기간으로 집을 비워본 적이 처음이지만 한달정도 집을 비울 수 있는 성공적인 경험치를 만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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