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칭 해외살이를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하늘이 예쁘다는 것이다. 미세 먼지도 없고 몽실몽실 뭉게구름이 때때로 멋진 하늘을 선사한다. 비가 자주 내려서 무지개도 자주 볼 수 있다. 새벽녘에 일출과 저녁의 일몰도 너무 멋지다.
날씨는 사람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다. 흐리고 비오는 날은 왠지모르게 기분이 쳐지고 다운된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학교에서 배운 저기압의 영향으로 사람의 기분도 저기압이 되는 것이었다. 바닷가에 놀러갔을 때 멋진 바다를 대할 때 탄성이 절로 나오는 것처럼 날씨가 화창하고 파란 하늘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쿠칭에서는 비가 자주 오기도 하지만 맑은 하늘이 자주 보이고 구름이 멋있는 하늘을 만들고 아침저녁으로 하늘을 물들이기까지 하니 기분 좋은 날이 많다.
미세먼지가 뒤덮는 한국을 벗어나고 싶어 처음으로 이민을 생각했었다. 봄에 황사가 심할 때 뿐만아니라 사계절 내내 미세먼지를 벗어날 수 없었다. 미세먼지를 체크하는 것이 아침 일과였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처럼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없다면 내가 미세먼지 없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간절함이 통했는지 나는 지금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해외살이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는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씨와 멋진 하늘을 즐기고 있다.
6개월 동안 멋진 하늘의 모습을 담아봤다.
특이하고 멋진 일몰
순식간에 사라지는 일출
해가 뜨기전 예쁘게 물들이기 시작하다가 핑크빛이 짖어지고 핑크빛이 더 진해지길 기다리다보면 해가 뜨고 일출은 해가 뜨면 사라진다. 그래서 핑크빛이 더 진한 일출을 찍으려다 보면 눈부신 해가 떠버린다. 핑크빛 머문 일출은 찰라임을 이곳에서 일출을 맞이하며 배웠다.
무지개 모음
자주 내리는 비가 멈춘 뒤에 찾아오는 무지개는 쌍무지개도 자주 보인다. 쿠칭이 평지라 무지개 끝이 만나는 곳도 보여서 파랑새가 사는 그곳을 왠지 금방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동심가득한 생각도 든다.
멋진 하늘 모음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꾸미는 멋진 하늘은 보고 또 봐도 즐겁다. 오전엔 구름이 얇게 하늘을 덮다가 오후엔 몽실몽실 귀여운 뭉게구름이 된다. 파란 하늘만 보이는 것보다 하얀 구름이 있어 하늘을 더 파랗게 보이게 한다.앤띵
매일 하늘만 보고 사는 것도 아닌데 하늘이 예쁜게 무슨 장점이냐 싶기도 하지만 하늘이 예쁘니 하루에도 여러번 하늘을 보게 된다. 날씨 좋은 날은 기분도 좋다. 생각지 못한 무지개나 노을을 만날 때는 아직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예쁜 구름이 만들어낸 하늘을 보면 힐링이 따로 없다. 앞만 보고 땅만 보고 발걸음을 재촉하며 바쁜 일상에서 쫓길 때 일부러 가끔 하늘을 보자며 여유를 찾으려고 했다. 바쁘고 복잡한 서울을 떠나 여유를 찾아가고 있는 쿠칭 해외살이에서 매일 하늘보기를 실천하고 있다. 행복은 지금 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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