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끈기와 찰기가 있는 윤기가 좔좔흐르는 찰진밥을 좋아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동남아시아에서 소비하는 쌀은 낱알이 알알이 흩어지는 인디카쌀이다. 우리가 해외살이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인디카쌀로 된 밥이 나온다.
학교에서 점심메뉴에 나오는 밥은 왜 우리집에서 먹는 밥처럼 맛있지가 않지?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는 아이의 말이다. 우리 아이는 특히 찹쌀밥을 좋아한다. 마트에서는 끈끈한 찰진 밥이 되는 자포니카쌀을 찾을 수는 없지만 찹쌀은 살수 있었다. 인디카쌀에 찹쌀을 섞어서 밥을 지었더니 알알이 흩어지지 않고 끈끈한 찰진밥이 되었고 아이가 맛있게 밥을 먹는다.
말레이시아 마트에서 찾은 찹쌀 |
해외살이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사용하던 쿠쿠압력밥솥을 가져와서 사용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짐을 줄이면서 한국에서 쿠쿠압력밥솥을 가져오지 않았고 이곳에서 렌트한 풀 퍼니처 콘도에는 일반 밥솥이 있었다. 이 밥솥을 이용하여 인디카쌀과 찹쌀의 비율을 조금씩 조절하며 입맛에 맞는 비율을 찾았다. 쿠쿠압력밭솥이었다면 지금보다 더 맛있을 거라고 짐작만 해본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쌀은 인디카종인데, 고유의 향기가 있는 쌀이라고 한다. 그중 가장 비싼 쌀로 손꼽히는 것이 태국의 재스민 라이스라고 한다. 나중에 한번 먹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동남아는 주식이 쌀이고, 주요 농작물도 쌀이지만 대부분 인디카종이다. 동남아는 쌀이 흔하고 값이 싸지만 비싼 쌀도 있고 가격대가 다양하다. 여기 쿠칭에서 한국 사람들이 많이 먹는 쌀은 Butterfly와 Mr Tai라고 해서 Butterfly쌀을 사봤는데 맛이 괜찮다. 끈끈한 자포니카쌀에 익숙했기 때문에 찹쌀을 섞어서 먹고 있긴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의 해외살이 동안에 다양한 인디카쌀들을 먹어 보려고 한다.
나에게 익숙한 것만이 제일 좋고 편하다 보다는 다른 것도 있다. 다른 건 어떨까 하는 호기심으로 접근하면 삶이 더 다양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익숙함이었다면 해외살이는 전과는 다르지만 삶을 더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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