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7

국제학교 보내기 전엔 몰랐다

학기제와 텀제

우리나라는 학기제로 1학기 2학기로 구분했던 학기를 쿠칭의 국제학교는 Term(텀)으로 구분하고 있다. 쿠칭에 있는 국제학교라고 같은 텀으로 되어있지 않고 3텀 또는 4텀으로 학교마다 다르다. 

국제학교 퀴즈와 시험

우리아이가 쿠칭 국제학교에 다닌지 5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4텀으로 되어있는데 벌써 2텀이 마무리되어가서 시험을 앞두고 있다. 1텀과 2텀기간에 배운 내용을 2텀을 마무리하면서 첫번째 Semester(학기) 시험을 본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는 내내 퀴즈와 테스트가 있었다. 단원이 끝날 때 마다 단원평가처럼 배운 내용을 가볍게 퀴즈로 확인하는 것이다. 

엄마 4주 후에는 가장 중요한 시험을 볼꺼래

한달 전에 집에 온 아이가 선생님이 중요한 시험을 본다고 했다. 학기 시험을 중요한 시험이라고 아이들에게 말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단원평가가 있었어도 시험이 있는지도 모르고 학교에 갔다가 갑자기 시험을 보고 오곤 했기 때문에 집에서 시험공부를 한적이 없었다. 그렇게 시험에 자유로웠다가 이곳에 와서 일주일에 한두개씩 퀴즈와 테스트를 본다고 하니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있다. 다행히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것 같진 않다. 짝꿍이나 친한 친구들과 약간의 경쟁이 생겨서 퀴즈를 보고 결과를 기다리며 기대감을 갖는 모습도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예상하지 못한 국제학교 모습

한국의 초등학교 저학년의 생활만 생각하고 시작한 해외살이가 국제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시험을 자주 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좀더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만으로 국제학교를 보낸 것 같다. 계획을 할 때 모든 부분에 대해 예상하고 계획할 수는 없다. 실제로 부딪혔을 때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고 그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해외살이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를 국제학교에 보내면서 시험에 대한 부분 말고도 놀란 것이 몇 가지 있다. 
말레이시아 쿠칭 국제학교 보내기 전엔 몰랐다

자동차 행렬

날씨가 덥고 인도가 잘 갖춰지지 않은 말레이시아 쿠칭의 도시 특성상 걸어서 등교를 하지 않는다. 학기초에 자동차의 긴 행렬에 놀랐다. 전교생이 자동차로 등하교를 하기 때문에 등하교 시간에 자동차가 복잡할 수 밖에 없었다. 하교시에는 미리 가지 않으면 자동차의 행렬에 갖히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캐리어 가방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선물로 사준 캐리어가방을 이곳에서 3년만에 이곳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처음 보낼 때 나는 교과서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라 무겁게 책가방을 메지 말라고 캐리어 가방을 입학 선물로 사줬다. 하지만 초등학교 사물함에 교과서를 놓고 다녀서 캐리어가방이 필요가 없었다. 그 캐리어 가방은 가끔씩 여행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쿠칭 국제학교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백팩을 선물로 사줬는데 하루만 사용하고 캐리어가방을 사용하고 있다.  쿠칭 국제학교에서도 사물함에 교과서를 놓고 다닐 것으로 예상했는데 모든 교과서를 매일 들고 다녀야 했다. 과목이 늘어나서 교과서도 많아지고 교과서가 너무 무거워 엄마인 나도 가방을 메기가 어려웠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어린 아이들부터 큰 아이들까지 캐리어가방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백팩을 사용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너무 무거워보인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사물함에 교과서를 놓고 다닌다는 것을 알았을 때 캐리어가방을 산 것을 후회 했는데 국제학교를 다니며 잘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큰 물병 사용

이곳 아이들은 물병을 기본 1리터짜리를 들고 다닌다. 교과서도 무거운데 물병까지 큰 걸 들고 다니는 게 너무 신기하다. 마트에도 큰 물병을 많이 판다. 우리는 아직 500미리 물병을 들고 다니고 있지만 이곳에 적응하면 1리터, 1.5리터 물병을 들고 다니게 될까

검정양말과 검정운동화

국제학교 준비물로 무엇이 필요한지 물었을 때 검정운동화와 검정양말이라고 해서 신기했다. 검정색이 빛을 흡수해서 더운 색깔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더운나라에서 더운까만 양말과 까만 신발을 신어야한다고 생각하니 생각만 해도 더웠다. 하지만 떼도 덜 타고 눈에 띄지 않는 검정색으로 신발을 신으니 관리하긴 편하다. 

간식시간과 점심시간

국제학교 등교시간은 8시다. 40분씩 두시간 공부하고 쉬는 시간이 30분 있어서 스낵을 먹을 수 있다. 간식시간에 스낵을 사 먹을 수 있지만 줄이 길다고 매일 간식을 준비해서 간다. 친구들과 간식을 나눠먹는 시간이 있어 좋아한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가지만 학교가면 배고프다고 하는데 간식시간이 있는게 다행이다. 그리고 다시 2시간 공부하고 30분동안 점심시간이다. 점심시간이 30분이라니 너무 짧다. 더구나 밥먹는 시간이 느린 우리 아이는 점심을 다 먹지도 못하고 점심시간이 끝나기도 한다. 국제학교에 적응하면 밥을 빨리 먹게 될 것 같다. 

국제학교 5개월차 목표

해외살이를 계획할 때 국제학교에 대해 몰랐던 것들이 있었지만 5개월째 잘 적응하고 있다. 중국어를 잘 하길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중국어를 말하진 못하지만 중국어로 말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하니 영어말고도 다른 언어도 함께 습득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방과후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학교에 있는 시간에 친구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친구들과 친해지는 걸 목표로 매일매일 즐겁게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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