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7

말레이시아 쿠칭 식도락 1st - 면과 국물을 따로 먹는 Beef noodles

해외살이 6일차 주말을 맞아 말레이시아 쿠칭 현지 맛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때마침 찾아간 곳이 일요일이라고 문을 닫았다. 하는 수 없이 주변 식당에서 먹을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식당 - Nuro men
Nuro men

일요일이라 문닫은 식당이 많아서 밥먹을 곳을 찾던 중 눈에 띄인 Nuro men이라는 식당에 들어갔다. 테이블에 앉아서 테이블의 큐알코드를 이용하여 핸드폰으로 주문하고 결제는 카운터에 가서 하는 시스템이었다.


Beef noodles과 Beef noodles special을 시켰다. 스페셜에는 건더기가 두가지 더 들어간다. 음식 그림을 보면 하나는 면에 건더기가 있고 국물은 따로 주고 스페셜은 국물에 건더기가 빠져 있다. 우리나라의 면요리를 생각해 보면 면은 항상 국물과 같이 있는데 여기는 면과 국물이 따로 나온다. 국물을 면에 부어 먹는 것인지 면을 국물에 찍어 먹는 것인지 공방이 오갔지만 결국엔 자기가 먹고 싶은 방식대로 먹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은 면과 국물을 따로 먹을까? 따로 먹으니까 따로 국밥처럼 따로 나온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다른 손님들이 없어서 현지인이 먹는 방법을 볼 수 없었다. 배고팠던 일요일 아침을 면과 국물이 따로있는 면요리를 먹으며 말레이시아에 왔음을 실감하고 왔다.

나중에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사람마다 취향껏 먹으면 된다는 뻔한 대답을 했다. 우리나라도 밥과 국이 나오면 국에 밥을 말아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밥과 국을 따로 먹는 사람이 있다. 오늘 먹은 Beef noodles도 마찮가지다. 먹는 방법에 정답은 없고 자기가 먹고 싶은 대로 맛있게 먹으면 되는 것이다. 나름 유연한 사고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틀에 박힌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말레이시아엔 다인종이 살고 있고 있기 때문에 음식도 중국음식, 말레이시아음식, 인도네시아음식, 일본음식 등 종류가 엄청 많고 현지 식당 가격이 저렴하다. 말레이시아에서 해외살이를 하면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 중에 하나일 것이다. 말레이시아 식도락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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